질문7. 지금 사는 지역의 이번 총선 후보가 누군지 아나?
답변<진> 몰라요.
<민> 이름 정도만 안다
<희> 모른다.
<강> 신문을 보는데도 외워지지 않는다. 누가 나를 이렇게 정치와 무관한
사람으로 만들었는가 ?
<박> 관심없다.
<차> 주소지로 되어있는 안성시 후보는 아직 모르겠구(대충 예상은 함)
직장 다니는 수원후보는 확실히 안다. 민노당이나 진보당은 저희
지역구에서 후보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함.
질문8. 이번에 표를 줄 후보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답변<진> 2번 답과 비슷하다.
<민> 막연하다. 딱히 한 두가지 정책보다는 이 사람 뽑아주면 우리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겠다는 비전이 보이는지...
<희> 미래에 대한 선경지명이 있는 사람(한마디로 정보통신을 팍팍 밀어줄
사람) 그 다음으로 김대중당을 선택하겠다.(왜 당이름이 생각이 안나지?)
<강> 1번 민중당 2번 미래를 볼줄알고 대비하는 사람
<박> 일단 지역구를 잘 챙겨야 하지 않을까? 그것도 못하면서 대사를 챙긴다
는 건, 제가 살아본 바로는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라 보는데...
그래서 난 그들의 미래 청사진은 소용없다고 본다.
물론 초선이라면 모르겠지만...... 만약 초선이라도 자기가 이루어 놓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일단 그걸로 판단할 것이다.
<차> 정치적 일관성, 공약, 정당
질문9.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부적격 후보명단을 발표<하는 등 유권자가 심판하자는 선거개혁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진> 꼭 필요한일이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에게 유권자는 그들이 언제나
활용할 수 있는(국민이 원한다는 말 심심하면 하쟎어) 봉이 아니라,
감시카메라나 그들을 집어내어 분리 수거할 수 있는 무서운 사람들
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혼내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민> 선거개혁운동은 당연히 유권자에서 비롯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욕하면서도 자신의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 같다.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정치에 대해 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자격이 없으니까.
<희> 전적으로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익집단이 출마할 후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 같다.
<강> 년도가 바뀔수록 자극적인 것만이 통한다. 평범한 것으로는 헤아릴
수 없이 당해 왔으니까.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리는 자극제 역활이
되어서 좋다.
<박> 총선연대의 목적은 시민이 끌어가자는 것이 아니라 기성 정치인이
이래서 반성하고, 새 인물은 이런 걸 염두에 두고 정치 활동을 펴야 한다
는 친절한 가이드 역할만 하면 충분하다고 본다.
마차는 말이 끄는 것이지 개나 소나 말이 다 함께 끄는 것이 아니지 않는
가! 정치는 정치하려는 자가 하도록 우린 그 마차의 말을 평가하는 것으
로 충분하다.
<차>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 다만 부적격후보명단을 발표하는 주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등등(시민운동 전반의 문제와도 닿아있겠지만...) 장기적
으로는 고민거리가 많은 게 사실.
질문10. 시민단체의 선거개혁 운동이 효과를 거둘 것 같나?
10-1 (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10-2 ( 아니라면 ) 그 이유는?
답변<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그 시민단체를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 사람들조차도 그 시민단체의 일들을 지지하는
것 같더라. 대부분의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모든 국민이 투표소에 나타나지 않는 걸로 그 들을 혼내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으니까 .
<민> 잘 모르겠다. 효과가 있으면 하는 바람은 간절하나 실제로 깨끗하고
공정한 힘을 받아 운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 같다.
<희> 일단 건전한 비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뽑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되집는 것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을 뽑을 수 있고, 철새 국회의원을 몰아낼 수 있다.
<강> 상기 항과 같다.
<박> 충분한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판단은 대다수의 국민이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사회 진행 원리이듯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국민의 몫이다.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근거를 제공했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활동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제4의 정치세력화하는 것은 차마 눈뜨고 못볼 일이다.
<차> 효과는 물론 있다. 정도의 문제다. 큰 변화를 기대하진 않지만...
이들의 답변을 받고 보니, 예상외로 투표 참여율이 높다. 그러나 막상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모호하다. 홍보물이나 평소의 인상이나 소속정당의 이미지 등이 좌우한다는 건 문제의 여지가 있다.
물론 올해처럼 부적격자 명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아니며, 그동안 인터넷이나 도서관에서 유권자가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방송이나 신문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자. 방송사마다 밤늦게 진행하는 시사토론 프로그램도 선거에 관련된 내용이면 졸린 눈 비비면서 챙겨보자. 아침마다 신문에 실리는 각 정당별 정책, 공약, 선거운동의 양상, 지역구별 후보들의 평가나 관련정보를 메모해가면서 보자.
정치면만 나오면, 아이구 머리야, 하고 휙 넘기지 말고, 한번 들여다 보자니깐? 우리가 시간을 투자한 만큼, 우리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해진다.무관심이야 말로 그들이 바라는 바가 아닐까?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정당은 25개, 그 중 진보적 정당이라 할 수 있는 민주 노동당과 청년진보당에 관해 유권자들은 아직도 정보가 부족하다. 그 두 정당에서 홍보를 못해서라기 보다는, 언론의 보도 관행이나 시민들의 통념도 많이 작용한다고 보여진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외면, 혹은 진보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붉은 색'에 대한 거부감도 작용한다. 이 두 정당은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선거운동 기간에 어떤 방법으로 시민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것인가. 그리고 과연 이번 총선 이후에도 계속 존재할 것인가.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하면서도, 이후에 이들 중 누군가는 직접 정치에 나설 거라는 냉소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게다가 이번 총선의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도 한다. 활동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정치 무관심이나 지역감정 같은 고질병이 당장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하다 보니 캠코더 아줌마의 좁은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숙제들이 남는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만이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정치참여인가?
찍어주고 싶은 사람이 없으면 투표하지 않는 것이 옳은가, 무효표를 던지는 것이 옳은가, 차선이라도 선택하는 것이 옳은가?
학생운동권 출신의 젊은 후보들(386이라는 말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 이 말을
잘 팔아먹는 언론사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의도에 동의할 수 없다)이 단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을 수 있는가?
아니면 그래도 그들이 좀 나을 거라고 지지할 가치가 있는가?
모든 정치인, 정치 그 자체에 대한 혐오감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정치 무관심과 지역감정은 과연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가?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는 좀 더 집요하게 이런 숙제들을 물고 늘어져 봐야겠다.
에고! 벌써 새벽 한시가 넘었네. 얼른 마무리해야지.
다음에 만날 사람은 캠코더 아줌마의 큰형님, 남편의 큰누님, 다시말해 시누이 되겠다. 여수가 고향인 총각과 부산이 고향인 처녀의 결혼, 누구는 수군대고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걱정하던, 그 영호남의 결합을 이룬 이후, 가장 어렵고도 가까운 사이가 된 큰시누이와의 인터뷰. 화요일 아침까지 올리도록 노력해 보지요.
더 늦어지더라도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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