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화), 홍익대학교 장창준 학우(건축 92)가 연행됐다. 장창준 학우는 현재 남대문 경찰서에 있으며, 지난해 2차 민중대회 참가와 범민련 김양무 부의장 방북 투쟁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일(토)에는 작년 경기대 총학생회장으로 서부지역총학생회연합 의장이었던 박재영 군의 연행이 있기도 했다.
이에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임시의장: 박제민, 경기대 총학생회장, 이하 서총련)에서는 오는 31일(금)부터 양일간 진행될 대의원 대회 때 '한총련 대의원 불탈퇴 선언'을 발표할 것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서총련은 지난 22일(화) 기자회견에서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 국가보안법 철폐, 13기 서총련 대의원대회 평화적 개최 보장을 위한 공동기자 회견문'에서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한 것은 김영삼 정권에 맞서 가장 완강한 투쟁을 전개하였던 한총련에 대한 정치적 폭력이었다"고 밝히며 "한총련의 이적단체 규정의 법적 근거가 되고 있는 국가보안법은 반민주적 독소조항들로 채워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8기 한총련에 대한 탄압은 서총련 및 한총련 대의원대회를 기점으로 전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서총련에서는 "부당한 폭력 앞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의원들의 결의로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총련은 각 학교의 단과대 학생회장 및 총학생회장으로 구성된 8기 한총련대의원들로부터 불탈퇴 선언운동 서명을 받을 것이며 이를 모아 서총련 대의원대회 당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총련학부모협의회(이하 한학협)에서도 한총련 이적규정을 철회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학협에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청년학생들이 구속, 연행되고 있고 '양심수'란 이름으로 억울한 감옥살이를 강요받고 있다"며 이적단체라 함은 적을 이롭게 했다는 것인데 도대체 한총련이 어떤 적을 이롭게 했느냐고 반문한다. 또한 4·19 혁명이나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빨갱이나 간첩으로 몰렸던 이들이 지금은 이 나라의 튼튼한 기둥이 되어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탄압을 일삼는 김대중 정권은 숭고한 애국열정을 보호하고 장려해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학협은 서총련대의원대회 및 한총련 대의원대회 평화적 개최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개최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일(금) '한총련 대의원대회 평화적 개최보장을 위한 촉구대회'와 9일(일)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와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한학협을 알려내고 한총련의 정당성, 순수성을 알려내기 위한 책 출판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의 수많은 인권단체들은 물론 국민들에게까지 국가보안법데 대한 개정과 폐지에 대한 여론이 가시화되어 있는 지금,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하는 한총련 이적규정에 대한 반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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