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0만 소년병 총알받이로 희생

등록 2000.03.28 10:03수정 2000.03.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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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분쟁에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30만명의 소년병이 `어른들의 전쟁'에 `총알받이'로 희생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과거에도 전쟁에서 어린이가 전령 등으로 이용된 적은 있으나 지금처럼 대규모로 전투에 동원된 적은 없으며 현재와 같이 잔인한 방법으로 착취당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스리랑카의 타밀 반군은 소년병의 몸에 폭탄을 묶은 채 적 진지로 뛰어들게 만드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 소년병들이 총알받이로 최전방에 투입됐으며 콜롬비아의 마약 전쟁에 투입되고 있는 소년병들은 지뢰밭 시험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어린이들은 용감히 싸우다 죽으면 곧바로 천국에 간다는 믿음으로 겁없이 죽어가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지난 97년부터 유엔 소년병보호 특별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올라라 오툰누 전 우간다 외무장관은 어린이들이 현대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용감한 병사라고 말하고 이같은 이유로 세계 각국의 반군 및 게릴라 지도자들이 소년병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 소년병은 실제 전투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으나 현대의 자동화된 무기는 어린이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심리적인 조작이 쉬워 무모한 작전에 투입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년병은 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많이 먹지도 않으면서 아주 위험한 임무에 손쉽게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반군 지도자들에게는 `꿈의 병사'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이유로 현재 아프리카의 수단,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우간다 등에 12만명의 소년병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미얀마의 카렌 반군, 스리랑카의 타밀 반군, 아프가니스탄 반군 등에 소년병이 다수 활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는 이처럼 극단적인 소년병 착취 사례는 없지만 북아일랜드와 발칸 지역에서 수 천명의 청소년들이 총을 들고 싸우고 있다.


유엔은 소년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18세 미만자의 군입대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방 선진국에서조차 소년병을 합법화하고 있는 추세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은 16세 이상이면 군에 입대할 수 있으며 미국은 17세부터 신병을 받아들이고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전쟁으로 200만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600만명이 불구자가 됐으며 약 1천만명이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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