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문화기행 2-시골향 물씬나는 내고향 장터

향토 5일장 각광…없는 물건 없고, 서민 채취도 느껴

등록 2000.03.28 13:47수정 2000.04.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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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사라져갔던 시골장터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각종 상품을 세련되게 전시해 놓은 대도시의 대형 할인점에 비하면 우리내 고향 장터는 너무나 소박하다.

70년대까지 호황을 누리던 고향 장터는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 됐다. 하지만 IMF가 시작된 97년 말부터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다리품을 마다하지 않고 시골장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두천 양주 연천 포천 등 경기북부 지역에는 모두 14개의 향토 5일장이 있다. 이 지역 장터는 양주 가래비장처럼 조선초기에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내려오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한국전쟁 직후 물물교환의 필요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요즘 고향 장터에 가보면 옛날에는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시골장터를 처음 찾는 젊은이들은 어리둥절해진다.

상추 고추 등 집에서 직접 키운 채소와 조 콩 메밀 수수 등 곡류, 농기계류와 강아지 병아리, 그릇과 옷가지, 돼지껍질 닭발 빈대떡 등 먹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장터 한켠을 꿋꿋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서는 중고 핸드폰과 컴퓨터나 각종 재활용 가전제품 등도 장터에서 곧잘 볼 수 있다.

고향장터를 찾는 이유는 값싸고 다양한 물건과 맛있는 먹거리, 심심치 않은 눈요기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우리내 고향장터에는 아직도 탁배기와 시골 인심이 있다. 옛스런 추억과 인심을 얻을 수 있는 시골장터에 가면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생활의 활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싱그러운 새 봄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우리네 서민들의 애환과 채취를 흠뻑 만끽할 수 있는 시골장터에 가서 사람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좋겠다.

- 다음은 양주군 향토 5일장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표) 경기북부 지역 향토 5일장
지역 / 장날이름/ 날짜
동두천시 / 동두천장/ 5, 10
양주군 /
가래비장 / 4, 9
덕정장 / 2, 7
신산장 / 2, 7
연천군 /
연천장 / 2, 7
백화장 / 3, 8
전곡장 / 4,9
포천군 /
일동장 / 2, 7
관인장 / 2, 7
내촌장 / 1, 6
포천장 / 5, 10
소흘장 / 4, 9
이동장 / 3, 8
영북장 / 4, 9

(동두천장의 경우 매월 5, 10, 15, 20, 25, 30일 장날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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