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0.03.28 19:42수정 2000.03.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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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안, 퇴근 시간이었다. 그래서 전철 안은 사람들로 혼잡했는데.
갑자기 내 옆에 있던 한 사람이 쓰러졌다. 다리를 부들부들 떨고 입에는 게거품을 문 채로...
말로만 듣던 간질환자였던 것이다. 주위의 사람들이 바로 다음 역에서 내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안쓰러운 눈빛과 경멸적인 눈빛으로 그 사람을 바라만 보았다.
하지만 그때 나선 어떤 아저씨. 그 사람을 제대로 눕혀 두고 가만히 놔두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해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여러 사람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어떤 아저씨는 수지침을 들고 나서서 침을 놔주셨고,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의 물건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옆에 앉아있던 어떤 누나는 휴지로 그 사람의 입언저리를 닦아주었다. 사람을 돕는다는 것. 그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간질환자를 처음 봤을 때는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두렵고 더러운 것 같고 해서 피하고 싶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나서자 모두들 그를 도왔다. 사람 모두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정말 포근한 사회를 가지기 위해 각자가 따뜻한 마음의 용기를 먼저 발휘하면 정말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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