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과 지방방송의 따로국밥 광고

등록 2000.01.31 00:00수정 2001.02.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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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등의 지역방송을 보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쟤들, 광고주를 상대로 사기치고 있는 거 아냐 하는….

무슨 얘기인가 하면, MBC 등 전국방송의 지역방송을 보다 보면 그 지역에 있는 무슨 농약회사니 대형 레스토랑이니 하는 곳들의 광고가 나오는데, 이 지역 자체 광고방송을 내보내는 행위가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단 얘기다.

잘 모르긴 해도 해도 아마 광고주들은 MBC 등과 광고계약을 맺을 때 전국 방송을 염두에 두고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각 지역에 지사들이 있으니까 그 지역은 빼고 어쩌고 하며 어떤 특정지역 시청자들만을 겨냥해 광고계약을 맺지는 않을 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중앙방송에서 이들의 광고를 내보내는 시간에 지역 방송국에선 이를 차단하고 자신들이 따낸 지방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는 방송사가 이중으로 광고계약을 맺은 꼴이고, 결과적으로 광고주들을 속이고 있는 꼴이다.

광고주는 당연히 자신들의 광고가 전국적으로 나가고 있다고 믿을 것이다. 공신력있는 방송사가 설마 그런 식으로 이중계약을 체결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혹은 그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방송사의 힘(?)이 두려워 그냥 침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비싼 광고비를 물어가며 전국방송을 통해 광고를 하고자 하는 광고주를 제쳐두고 각 지역 방송사들이 멋대로 지방판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MBC 등은 광고주를 기만하는 이중 광고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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