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문> 축산농가, 사료. 정육. 식당업계 비상

등록 2000.03.29 15:48수정 2000.03.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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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의심되는 가축전염병이 경기 파주에서 발생함에 따라 국내 축산농가와 사료, 도축업계, 유업계, 정육점, 식당 등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질병이 구제역으로 판명될 경우 소, 돼지, 사슴, 멧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져 있는 가축은 수출이 전면 중단되고 국내에서도 소비위축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들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와, 이들에게 사료를 공급해온 사료업체, 이들 가축을 도축, 가공하는 육가공업체 등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대만도 97년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 5년간 축산물 수출중단에 따라 모두 41조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관련 산업 종사자 18만명의 실직사태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축산업 생산자단체인 축협중앙회도 협동조합 통합반대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구성, 자체적인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한냉, 축협, 대상, 도드람, 롯데햄, 우유 등 돼지고기 대일 수출업체와 유가공업체는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통관보류에 따라 1백여개 중소 업체들의 부도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냉 관계자는 '회계연도가 4월부터 시작되는 일본에서 연간 수입계획을 세워놓고 첫 선적물량이 통관보류 사태에 직면하자 일본측 바이어들이 오히려 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료업계도 전염병 발생지역인 경기 파주에 사료운송차 통행이 금지되는 등 막연한 우려가 벌써 현실로 나타나자 이번 사태가 사료산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축전염병 발병 소식이 전해진 28일 돼지고기 가격은 1㎏에 2천700원에서 2천원으로 폭락했다.

최상백 대한양돈협회장은 '아직까지 돼지에게는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양돈농가들의 홍수출하를 막아 가격유지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육점과 음식점 업주들도 28일 오후부터 쇠고기,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육류 소비위축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자 확보해둔 육류를 반품하는 등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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