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철폐운동, 광주 민주화 운동, 87년 6월항쟁 등 저항의 역사의 기틀이 되고 있는 60년 4.19혁명.
혁명 40주기를 맞아 결성된 '4.19혁명 4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박종구 대표를 만나 결성의 취지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2의 4.19라 불리우고 있는 4.13낙선운동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4.19혁명 정신계승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4.19혁명 이념을 계승하고자 하는 관련 단체들이 매우 많습니다. 각 단체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을 보는 국민들은 매우 의아해 할 것입니다. 너무 많다는 것이죠. 심지어는 우리도 어떤 단체가 있는지 다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4.19세대간에 단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국민에게는 분열로 비쳐져 4.19 자체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4월에 이러한 단체들이 유사한 성격의 사업을 각자 추진하면, 경쟁심리가 작용하여 내용보다는 외형중심의 사업에 치우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4월이 오면, 이러한 한계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었지만 일부의 노력으로 그치고, 단체간의 화합으로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 4.19혁명 40주년 기념사업협의회의 결성 목적은 무엇입니까.
"먼저 4.19단체와 세대가 하나로 화합하여, 4.19혁명 40주년 기념사업을 효과적으로 치루어내, 4.19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 단체가 매년 개별적으로 실시했던 사업을 협의회에서 조정, 통합하고, 개별단체가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은 협의회에서 추진하여 보다 내실있게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하나로 단합되어 그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국민들도 4.19의 본래적 의미인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과 실천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4.19혁명 40주년기념사업회는 금년 40주년 기념사업만 끝나면 해산하게 되지만, 이러한 협의체에서의 공동 생활은 향후 보다 발전된 모습의 연합회 또는 단일기구로 발전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 최근 대두되고 있는 '박정희 부활'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요.
"저희는 지난해 10월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기념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하자마자 이를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각계 인사들에게도 이에 동참하라고 호소하였습니다. 당시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단체는 4.19혁명부상자회, 4.19혁명희생자협의회, 사단법인4.19
회, 사단법인 4.19육영사업회, 4월포럼입니다.
협의회 명의로 발표하지 못하고 협의회 참여 8개 단체 중 5개 단체만 공동성명서를 발표했지만 나머지 3개 단체도 단체 내부 승인 절차 때문에 늦어진 것뿐이었습니다.
저희 4월 혁명 단체는 '박정희 실체알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독재자 박정희의 우상화 작업이 중단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시민주권을 되찾는다는 점에서 현재 총선연대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4.13낙선운동이 4.19정신을 이어받고 있다라는 시각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80년대 말부터 하나둘씩 등장한 시민운동단체들의 노력들이 새천년, 새해 드디어 '공천반대', '낙선운동'이라는 구체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개념조차 낯설던 과거, 지금의 시민단체와 같은 열의를 가진 집단을 굳이 찾으라면 시위대의 맨앞을 메우던 학생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 때 그 분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불의에 대한 용기가 지금 시민단체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민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낙선운동이 4.19혁명과 같은 커다란 의의를 지니기 위해서는 단체 본연의 '순수성'을 잃지 말아야하며, '개량화'를 가장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낙선운동'이 누구를 위한 운동인지 잊지 말기를 각 시민단체 활동가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 4.19혁명 40주년을 맞아 혁명이후 세대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해주고픈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4.19혁명은 당시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억압적인 폭정이 주원인이 되어 발생한 사건입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40년 후 그 때의 독재와 폭압의 먹구름은 사라졌으나 부패와 기만의 정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40년 전 선배들이 총과 곤봉에 쓰러졌다면 지금은 정치가들의 부패와 무능, 기만에 우리 민초들은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사적으로도 드문 자랑스러운 민중혁명의 경험을 지닌 민족입니다. 그런면에서 지금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계기로 한 우리 국민들의 부정에 대한 움직임은 4.19혁명정신의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하겠습니다. 그 정신을 온몸으로 받아내 각계에서 불의와 싸우고 있는 이 땅의 청년 동지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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