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조합원 알몸수색 수치심 느끼는 것 이해할 수 없다.

남부경찰서장 , 민주노총 여성노조, 성남지역 여성단체 대표들과 면담 속에서 위와 같이 밝혀

등록 2000.03.31 17:55수정 2000.04.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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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여성노동조합연맹에 의하면 여성조합원 강제 알몸수색 사건과 관련하여 지난 3월 28일 오후 6시 40분경 민주노총전국여성노조연맹 사무처장, 성남지역 각 여성단체 대표 등 8인과 남부경찰서장(김영식)을 비롯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경찰서 소회의실에서 면담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여성단체 대표들이 '보도된 남부경찰서의 인권유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서장은 '알몸수사를 전혀 한 적이 없다.'며 '알몸이라 함은 입욕하기 직전의 상태이지, 하의를 내리고 상의를 올린 것은 알몸상태가 아니다.'며 오히려 언론을 허위보도로 언론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남자직원을 동원해 강제로 신체검사를 하겠다고 했는 데 경찰이 이렇게 공포분위기 속에서 신체검사를 한 것은 잘못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들은 그러한 말을 하지 않았고, 신체검사의 한계는 수사관의 주관적인 느낌만으로도 자해의 위험이 있다고 느껴지면 알몸으로 50번이라도 앉았다, 일어났다를 시킬 수 있다' 며 '민주노총 여성조합원들이 유치장에서의 알몸검사에 수치감을 느끼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였고 이런 답변에 면담을 하던 여성단체 대표들은 분노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하여 지난 27일 CBS 시사자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남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인권유린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엑스레이나 공항에 있는 검사대 등이 신체검사를 대신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기계가 있었으면 이러한 인권유린이 없었을 것이다'며 인권유린에 대한 인정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사건과 관련하여 여성조합원 3명은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이고, 당시 알몸수색을 받았던 여성 조합원 중 한 사람은 지금도 정신적 충격으로 외부사람과 접촉을 끊고 심한 우울증 증세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 정형주 후보를 지지한다는 민주노총 소식지 소지이유로 연행되어 일어난 이번 사건으로 민주노총을 비롯한 각계 여성 인권 시민단체에서 기자회견 및 항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으며 금일 오후 5시 30분에는 성남 남부경찰서 앞에서 여성단체의 항의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선거시기를 맞아 보여준 성남 남부경찰서의 이러한 일련의 모습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여론과 함께 합법적으로 인정된 노조의 정치활동 탄압과 인권유린, 관권선거 개입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며 파장은 오랫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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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 한 점 없기를... 윤동주 시인의 문구를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또한 루신의 납함에 나오는 ' 희망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희망은 이 세상에 길과도 같다. 길은 태초에 이 땅위에 존재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땅 위에 길은 생긴 것이다.' 대략 이런 뜻의 문구를 가슴에 새기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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