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0.05.18 02:29수정 2000.05.18 09:52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카나다를 한국의 식민지로 만들어 버리자.
-만일 한국이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몰락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대비를 미리 해야 하나를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이 쓰는 글-
1997년 1월 카나다 연방수상 쟝 크레치앙이 300명의 경제 사절단을 '팀 캐나다'라는 이름으로 대동하고 한국을 방문했었다. 목적은 한국과 경제관계를 활성화 한다는 것인데 이면에는 '캔 두 원자로를 하나는 팔기로 했는데 잘 꼬셔서 2개를 팔도록 하자는 것이었지요.'
이들은 한국의 상황을 자기 손바닥 들여다보듯 자세한 데이터로 미리 공부하고 다 외우고 갔는데, 머리가 크고 위가 커서 위대(?)하신 우리 대통령 YS 께서는 물론 다른 말도 했겠지만(예/ 밥 먹고 합시다...)
" 대북 경제 제재에 캐나다가 우방으로서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했다고 대서특필 하는 것을 내 눈으로 보고 들었다. 분명히. 그리고 그해 10월부터 술렁이던 것이 드디어 11월 IMF로 등장했다.
덕분에 토론토에는 눈에 핏발쓴 40초반의 남자들이 어슬렁거리기 시작했고, 컴퓨터는 주식투자하는 정도밖에 모르면서 마치 자신들이 전문가인양 운운, '컴퓨터 학원 6개월 다니면 직업을 얻을 수 있고, 당신들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헤드헌트(부로커)들의 소개에 돈 많이 들여와서는 쓸쓸하게 피 보다가 숨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고....
그들 학원에서 하는 이야기는 분명히 약속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6개월 혹은 8개월 학원 다니고 직업교육 후 회사에 취직시켜 주는것 까지가 계약 내용이다. 우리는 다 지켰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 회사는 작업 강도가 장난이 아니고 대부분 한국의 경력은 인정받지 못했고, 관리직이라는 일에 익숙한 한국노동자들이 현장투입에 적응이 안되고, 특히 영어가 안통하니 2주 일하고 2주 일당 모은 수표 한장 받고 해고... 이곳에서는 3W를 믿지 말라고 하는 조크가 있습니다. Weather, Work, Woman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이겠지요. 그러다 보니 여자들 입김이 더 세져서 자주 마음이 변하고, 거기에다가 날씨도 춥고 자꾸 바뀌고, 지금 5월 17일에도, 지난주는 그렇게 덥더니 지난 금요일부터 지금 수요일 까지 추워 두터운 옷을 입고 앉아 있습니다.
카나다를 몰라도 너무 모르고 온 사람들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모든 한국사람들의 문제를 당장은 해결할 수 없지만 우리 한인들이 자기 꼴리는 대로만 하지 않고 일정한 규칙을 정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대표자들을 선정하여 장기전으로 작업을 잘 한다면 적어도 1000만명 정도의 한국인들은 이곳 카나다 혹은 북미에서 살아갈 수 가 있다고 봅니다.
한 100년 잡고 지금부터 아이들 교육을 제대로 시킨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꿈꾸는 사람이 있었기에 과학도 발전하고 철학도 발전하고 신앙도 발전했던 것입니다. 지금 제 아들은 6학년인데 이번 학기 과정에 카나다 역사공부를 합니다.
제가 읽힌 책만해도 벌써 300페이지 짜리 60권은 될 겁니다. 물론 미국과 연관되는 부분도 많고 영어로 읽지요. 카나다의 과거를 잘 알면 미래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론토 새날21" 이라는 모임을 구상합니다.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앞으로 투자이민 온다면 그대로, 기술이민이면 그대로, 아니면 먼 훗날 우리조국이 다 망하고 난 후라도 다시 이곳에 조국을 세우기로 평생을 뜻을 모으고 이 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분이라면 어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곳으로 이민오는 방법을 고려해 줄 수 도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이민자들의 집합체이고, 차지하는 사람이 주인으로 만들어져 가는 곳입니다.
모래알처럼 산산히 부서져 자기 힘대로 헉헉거리며 살아가는 토론토 한인 이민자들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되며, 대표입네 얼굴만 내밀고 오매불망 한국에서 한자리 줄까 기다리는 대표자가 아닌 대변인으로서 한인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람들이 서로 섬기는 한인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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