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서버 장애로 일부 회원정보 삭제?

등록 2000.01.31 00:00수정 2001.02.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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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라는 검색어로 연합통신을 다시 검색한 결과 문제의 기사를 찾아냈다. 그런데 그 기사의 제목이라는걸 보니 ‘e-메일 서버 장애로 일부 회원정보 삭제’다.

기사 제목이 전체 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천만 회원을 가졌다는 다음 같은 회사의 인지도나,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현실 등을 감안한다면 이번 다음 메일 서버 장애 문제 같은 류의 기사는 사회적으로 대단히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기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통신에서 관련기사의 제목이랍시고 덜렁 ‘e-메일 서버 장애로 일부 회원 정보 삭제’라고 올려놓은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덕분에 나는 관련기사를 찾는답시고 ‘다음’과 ‘한메일’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했다가 검색에 실패하기도 했다)

기사작성은 보통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했나 하는 육하원칙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기사제목은 당연히 기사내용 중 가장 특징적이고 키워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게 정석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합통신의 다음 메일 서버 장애 관련 기사제목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 이번 다음 관련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이라는 회사의 서버에 장애가 생겨 자칫하면 수천명의 데이터가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제목은 ‘다음 메일 장애, 수천명 피해 발생 가능성’같이 어떤 식으로든 ‘다음’이라는 회사명이 들어갔어야 정상이다. 중요한 것은 회원수도 몇 명 안되는 시시한 다른 메일 서비스 업체 얘기가 아니라 엄청난 회원수를 갖고 있는 ‘다음’이라는 회사의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연합통신이 기사제목이랍시고 올려놓은 ‘e-메일 서버 장애로~’하는 제목을 보고 도대체 누가 다음이라는 회사와의 연관성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애매모호한 제목의 기사에 관심을 갖고 읽어 보겠다며 클릭을 하겠는가?


연합통신을 즐겨 이용해 온 한 사람으로서 나는 제발 이것이 모종의 의도를 가진 고의성 있는 행위가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한메일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어쨌거나 ‘다음’의 메일 서버 문제가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에서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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