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학살 특별취재반=심규상, 이기동기자)1950년 대전형무소 정치범집단학살사건(일명 산내 골령골 학살사건) 당시 대전형무소 재소자 이외에 청주교도소 등 다른 교도소 재소자들도 포함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언이 확보됐다.
이러한 증언은 지난해 공개된 미국 비밀문서에서 50년 7월 초 대전형무소 정치범 1800여명이 3일간에 걸쳐 대전근교 산내에서 집단 처형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유족 및 목격자 증언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3천여명의 학살이 있었다는 증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5일 정준섭 씨(산내학살 유족 대표, 63)는 오마이뉴스 특별취재반과 가진 인터뷰에서 "50년 7월 초 청주교도소 수감자들이 밧줄에 묶여 수 백명이 대전으로 끌려가는 장면을 똑똑히 봤다"고 증언했다.
정씨의 증언에 따르면, 50년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친구들과 함께 이 광경을 목격했고, 당시 20여명의 사람씩 총을 든 헌병대의 인솔로 수 백명이 며칠에 걸쳐서 대전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씨의 이러한 증언은 6.25당시 영등포형무소에 수감중 풀려나 귀향길에 올랐다가 대전형무소에 다시 수감됐던 안병남 씨(4월 23일자. 심규상 기자 기사 참고)의 증언과 함께 산내 학살 당시 타 교도소 재소자들이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함께 집단 처형됐음을 밝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대전형무소 정치범 집단학살 사건에 타 형무소 재소자가 포함됐다고 증언한 정준섭씨는 정준섭씨는 당시 작은 형님이 남로당 사건으로 48년 대전지법에서 3년형을 선고받고 대전형무소에 복역 중 산내에서 처형당했다는 증언 도중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대전형무소 정치범 집단학살 사건에 대해 "10여년만 일찍 조사가 시작됐으면 당시 상황을 생 증언해 줄 사람이 있었을 텐데"라며 "유골이라도 수습해 위령비나 제단이라도 만들어 가족의 한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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