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출범식 무사히 마쳐

한총련 의장에 이희철 군 추대, 28일 오후 행진뒤 해산

등록 2000.05.28 21:00수정 2000.05.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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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부터 3일간 열린 제8기 한총련 출범식이 경찰과 별다른 마찰없이 무사히 끝났다.

한총련은 지난 26일 오후 8시 서총련, 부경총련, 남총련, 충청총련, 경인총련, 대경총련 등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대 운동장에서 전야제행사를 가진 데 이어 27일 오후 출범식 본행사를 개최했다.

한총련은 출범식에서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 이희철(李熙哲.24) 조선대 총학생회장을 제8기 의장에 공식 추대했다.

한총련 출범식과 함께 전국여자대학생협의회와 조국통일위원회,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도 잇따라 출범식을 가졌다.

한총련은 28일 오전 부산대 총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총련 이적단체 규정철회, 국가보안법 철폐, 한총련 대의원 수배철회 등을 요구한 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총련은 또 '한국전쟁 50주년을 맞는 올해 미군의 양민학살 만행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양민학살 지역을 순례하며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총련은 이어 오후 1시 출정식을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부산시 중구 남포동 극장가에서 소속 대학생 등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집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이며 서면까지 4㎞구간을 행진한 뒤 대한극장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오후 8시께 모두 해산했다.

학생들은 이번 출범식 기간에 별다른 이적표현을 하지 않는 등 상당히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경찰도 한총련 출범식내내 시내전역에 50개중대 6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시민단체가 주관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형식의 집회를 사실상 허용함으로써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빗속에서 행사가 치러지면서 학생 2명이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으나 한총련 출범식이 경찰과 충돌없이 무사히 치러지기는 지난 93년 한총련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는 한총련에 대한 이적단체 규정이 철회되거나 한총련의 노선이 바꼈기 때문이 아닌 출범식 일정이 남북정상회담, 북한 어린이예술단 공연 등과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의 이같은 부담때문에 학내외 집회가 사실상 허용됐고 한총련도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폭력이나 이적성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출범식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무사히 치러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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