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사이에 내 휴대폰의 전화번호부 목록이 4개가 늘었다. 다름아닌 내 동생과 사촌동생들.
술자리에서 문자가 왔다. '형 나 폰샀어. 전화도 많이 하고 문자도 많이 보내줘야돼..'
중2인 막내 사촌동생부터 고3인 내 동생까지 모두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글쎄, 내 사고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아직 젊은 나이지만, 솔직히 '핸드폰 열풍'이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얼마전 스승의날 찾아뵌 은사님과 식사하는데서 '요즘애들은 또 틀리죠?'라고 여쭈었더니 선생님이 그러셨다. 일년 일년이 다르고 무섭다고. 그러면서 휴대폰이라는 것도 솔직히 선생님께서도 적응을 못하시겠다고 하셨다.
은사님은 젊으셔서 학생들과도 격없이 지내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수업을 하다가 보면 주머니에서 '삐삐'하고 핸드폰이 울릴 때가 있단다.
무슨 일인가 해서 보면, '선생님 10분만 일찍 끝내주세요' 라는 문자메세지가 와 있다는 것이다.
그 말씀을 하시면서 선생님은 웃으셨다. 더불어 우리도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요즘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벌주는 게 하나 늘었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조는 거, 딴짓하는 건 예전보다 더 심하고, 요즘은 수업시간에 문자메시지 보내는 게 더 추가되었다고 하셨다.
솔직히..중고등학생이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이 왜 나쁘냐라고 물으면 난 이론적,논리적으로 말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부정적 영향이 긍정적 영향보다 많은것 같기에 난 그렇게 생각한다. 어린 녀석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복과 핸드폰. 전국민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우리나라 정보화의 초석이 된다고 억지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덧붙이는 글 | 제가 쓰고도 반론이 너무나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냥, 감상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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