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바른정치'를 표방하며 정치개혁의 선봉을 자임했던 여야 젊은 정치인들이 5.18 전야제 술자리 파문을 계기로 공조에 균열조짐이 보이고 있다.
민주당 `개혁연대'와 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초.재선 당선자 17명은 지난 21일 시내 호텔에서 회동, 당리당략의 기존 정치풍토를 극복하고 새정치를 원하는 국민열망에 부응하는 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합의했었다.
16대 국회의 정상개원, 자유투표에 의한 국회의장 경선, 불합리한 선거법 조항 개정 촉구 등은 이날 젊은 정치인들의 공감대가 이뤄낸 첫 `작품'이기도 했다.
여야를 초월한 이들의 모임은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합의 이전에 `정치권을 바꿔보자'는 모임 그 자체의 성격이 갖는 상징성에 있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였다.
21일 모임에서도 `초심을 잃지말자' ` 공통분모를 찾자' `모임을 지속하자' `시대적 고민을 함께 나누자'는 등 얘기가 주조를 이뤘다고 한다. 마치 지난 80년대 학생운동의 토론장과 흡사한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386 세대들의 다짐은 여권 386 정치인들의 `5.18 술파문'탓에 회의적인 상황으로 돌변해버렸다.
미래연대의 한 관계자는 '술자리에 참석한 개혁연대 소속의 몇몇 소장파 정치인들이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몰리고 있지 않느냐'면서 '여야 젊은정치인들의 `공조복원'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당선자는 '아무래도 수습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16대 국회가 개원한 후, 나름의 진지한 반성을 거친 뒤에나 공동모임이 속개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분간 여야 386 세대들의 공동보조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같은 야권 386들의 자세는 5.18 술파문으로 인해 전체 386 정치인들이 함께 여론으로 부터 외면당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짙게 배어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26일 미래연대가 주최한 지도부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우리당의 386은 접대부를 끼고 술판을 벌인 어느 당의 386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같은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낮과 밤의 두 얼굴을 가진 민주당 386 세대'라며 야권에 불똥이 튀는 것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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