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차기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를 선언한 민주당 노무현 부총재가 오늘(29일) 대구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주최의 강연에 초청, "21C 한국정치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노 부총재는 강연 후 참석자와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향후 대선에 대한 입장을 부분적으로 표명했다. 하지만 레임덕 현상을 염려한 당내 경선 '파문'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날 강연회엔 200여명의 학생과 교수가 참석하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노 부총재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강연에서 노부총재는 앞으로 한국정치의 21C 새로운 과제를 ▲동북아 중심의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적 조류에 대한 편승 ▲경제성장과 복지향상을 위한 부(富)의 축적 ▲현 시대 한국사회의 개혁으로 함축해 설명했다.
이어 노 부총재는 현재 한국사회의 개혁과제를 "민주개혁, 부정부패척결, 공정한 분배, 효율적인 사회개혁"등으로 요약하면서 이러한 당면 개혁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 구성원이 지니고 있는 이중적 구조의 사고의식을 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부총재는 강연 후 기자의 '386정치신인의 5.18 광주술판'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표명할 것을 요구받고 "사회적인 관대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본인이 만나본 (연루) 386정치인은 정치적 신념과 생각에선 바람직한 후배들"로 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선후보 경선과정에 참여하는 점에 대한 입장표명엔 "현재 당내에서 경선에 대한 이야기들이 공개화 되면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면서 경선논의로 빚어지는 당내분열을 수습하는 국면이라고 더 이상의 이야기를 자제했다.
다음은 학생들과의 질문답변 요지.
★얼마전 '조선일보'와 화해한 것으로 아는데, 한국사회의 '언론'에 대한 생각은?
"(우선) 말조심을 해야할 것 같다.(웃음) 하지만 향후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면 공공성을 강조하고 지배권력의 개입할 수 없는 언론을 키우도록 해야한다"
★지난번 16대 총선에서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부총재의 노력은 현실적인 패배는 있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승리였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앞으로 대선경선에서 당내 비민주성을 해결하지 못하면 또다시 현실적인 패배를 맛볼 것인데...?
"지금 당장 (당내)비민주성을 논하는 것은 의미없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결국 그만큼의 토대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당내의 (상층의) 집중된 권력이 무너질 것은 시간문제다. 그리고 지역구도의 해체를 시작으로 비민주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경선에서 만약 패배한다면 그후 행보는?
"그런 문제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 하지만 승복하는 자세를 가질 것이다. 한국 정치의 문제는 정통성과 일관된 정치노선을 가지지 못한 것 때문이다."
★DJ에 대한 관점이 궁금하다?
"정치는 선택의 문제이다. 나의 DJ선택은 '결과를 위한 타협'이었다. 정치적 원칙과 전략, 전술의 구분은 명료하지 못하지만... 비판적 문제제기는 많지만 한국현대사에서 '정권교체'의 의미는 무시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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