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張元) 전 총선연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해오던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상당한 타격을 입으면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명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각계 각층의 지지를 존립근거로 삼아온 시민단체들의 특성상 이번 사건은 개인차원의 일을 넘어 시민단체 전체의 지지기반을 허물어 뜨릴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시민단체 전체에 대한 이미지 악화로 이어져 현재 진행중이거나 향후 예정돼있는 사업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으며 이에따라 당분간 대외활동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게 느껴지고 있다.
각계각층의 비난여론이 비등한 만큼 앞으로 시민단체들에 대한 각 기업및 시민들의 후원금 납부 거부나 시민 회원들의 이탈,각종 서명운동이나 집회 불참 등의 사태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29일 “그동안 각종 사회단체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고 그 활동영역이 확산돼왔으나 참여자들의 자질이나 도덕성 등에 관한 검증장치는 없었기 때문에 이같은 사태가 우려돼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시민단체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존립하기 어려워 이번 사건 때문에 앞으로 계획해놓은 각종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너희들이나 잘하라'는 식의 냉소와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우리 사회의 시민운동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단체는 지난 16대 총선과정에서 범국민적 지지를 얻었던 공천반대 및 낙선운동에 이어 국회의원 의정감시를 위한 연대기구 발족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 때문에 더이상 진전시키지 못한 채 여론의 추이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참여연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시민운동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를 감안해 향후 활동계획을 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내부적으로는 도덕성 제고와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외부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사회개혁의 한 축을 담당해왔던 만큼 국민들이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보내줄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상근직원을 뽑을 때 경력 심사와 면접을 강화,직원들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참여연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나 시민운동가들이 자질과 능력을 다시 한번 검증받고 한 차원 더 성숙한 사회개혁의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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