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민련이 내달 1일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공동으로 제출할 예정이어서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오장섭(吳長燮) 총무는 28일 '내달 5일로 예정된 16대 국회 원구성직후 법안을 운영위로 넘겨 처리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총선결과 원내 과반수를 넘는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관철'의지를 다졌다.
그는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양해를 구해 원만한 처리에 노력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현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오 총무는 '한나라당이 운영위에서 부터 강력 반발, 벽에 부딪힐 경우에는 의장단에 국회법 개정안의 직권상장을 요구하겠다'며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위한 전략이 서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도 '국회 운영위 등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안상정이 어려워지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측으로 부터 지원약속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김 대행은 '교섭단체 구성은 자민련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반드시 관철해야 하며 이는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JP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확실한 지원약속을 받아낼 것이라는 얘기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법안이 통과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한나라당이 DJP 공조복원 자체를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된 상생의 정치를 상극의 정치로 되돌리려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시작'이라고 몰아붙이며 '국회에서 보자' 고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택(李揆澤) 수석부총무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법안처리를 강행할 경우 실력 저지도 불사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저지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여권이 정국경색이란 부담에 개의치않고 자민련이 기대하는 대로 `표결처리'를 강행해줄 지도 아직 불투명하다.
이로 미루어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여부는 결국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여야관계 등 정국흐름에 어떠한 입장을 취할 것이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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