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0.06.01 00:30수정 2000.06.02 15:53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은 아름다운 기관차입니다
당신은 대지위에 놓인 선로를 따라
험한 계곡,
산과 강,
열사의 사막을 지나
만남과 사랑, 삶이 시작되는 곳
사람의 역으로 달립니다
새로운 기착지를 만나
낯선 두려움이 있지만
당신은 아름다운 기관차
수증기 힘차게 내 뿜으며
생의 시작과 분기점이 이뤄지는 역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기쁨과 슬픔,
삶의 그리움과 눈물,
희망과 절망을 한데 단단히 다진
석탄을 때우며
뜨거운 열기로
지평선을 수 놓으며
달려갑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기관차
당신의 역은
우리 만남의 시작
사랑의 기착점
당신이 달리는 선로는
나의 몸
나는 온몸으로 당신을 생을
떠받치며 달구어지는
대지의 선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누군 절망했다 하고, 누군 그까짓 일로 설치냐 한다.
그런 와중에 나의 님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내 님과 언제나 아름다운 기관차와 대지의 선로 같은 사이이고 싶다, 서로를 떠받치는 하나가 무너지면 나머지 하나도 무너지는.
언제나 평행선을 잃지 않으며 달려가는 이땅의 님들을 기다린다. 아니 그 님들은 거대한 땅의 뿌리로 이 땅을 떠 받치며 살아가고 있다.
깝치며 흘러가는, 대하의 물결위에 거품같은 이들이여, 깝치지 마라. 우린 언제나 도도한 대하의 강심이다. 너흰 거기에 녹아들길 바란다.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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