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은 기간동안 정부로부터 "북에 이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이유로 방북취재를 불허 당해 왔다. 하지만 그 누구도 국보법 철폐, 이북 바로 알기 등의 성과로 이어져 통일의 밑거름이 될 방북취재에 대한 열망을 꺽을 수 없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최고위급회담)의 실질성사로 인해 전대기련의 방북취재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올해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방북취재 공동기자단 단장을 맡은 이보영 씨(서울여대 편집국장)를 만나 방북취재 준비과정을 들어보았다.
1. 공동기자단 결성 배경은 무엇인가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전대기련)은 91년도부터 방북취재를 추진한 바있다. 학생기자로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으로 북한에 대해 학우들에게 순수하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가끔 나오는 공중파방송의 '남북의 창'이나 탈북자들에 의해 듣는 북한의 모습이다. 그것이 진정한 북한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탈북자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것은 북과 남의 긴장관계를 더 고조시킬 뿐이다.
이젠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북에 대해 순수한 양심으로 알려내고 통일시대의 밑거름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기자단을 결성하게 되었다. 진심으로 대학언론의 순수한 기자로서 우리가 책임지고 있는 학우들에게 통일시대를 준비하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공동기자단 결성시기와 구성 체계, 지금까지 전개해 온 활동(합숙 등)에 대해 알고 싶다
"2000년 전대기련은 방북취재가 98년, 99년 반통일세력인 통일부로 인해 불허가 됐지만 통일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방북취재의 당위성과 절박성을 다시금 느끼며 방북취재를 힘차게 다시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98, 99년에는 각 학교 신문사별로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전대기련의 각 학교에서 1명 정도의 기자를 선발해 공동으로 기자단을 20명 정도 꾸렸다.
공동기자단의 대표는 논의를 통해 선출되었고, 20명의 공동기자단이 방북해서 북한을 취재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2차례의 합숙을 진행했다. 우선 북에 가서 취재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북에 대해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우리의 관점으로 기사를 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방북취재의 의미를 알려낼 수 없을 것이다."
3. 방북 이후 방북취재 공동기자단이 하게 될 구체적인 활동은 무엇인가.
"생각만 해도 떨리는 질문인 것 같다. 물론 북에 대해 알려내기 위한 많은 아이템들을 생산해낼 것이다. 우선은 우리가 대학신문기자이기 때문에 북한의 대학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알려내고자 한다. 북한에도 학부제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학부제로 인해 많은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데 북한은 어떠한 학부제를 실시하고 있는지도 알아보고 각 대학의 특성화방법, 통일교육방법 등을 취재, 북한의 대규모 국립도서관인 인민대학습당을 탐방해 알아보고 북한의 학술흐름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학우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북한의 대학문화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한다. 축제는 어떻게 치러지고 미팅은 있는지...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할 예정이고 북한사람들의 하루일과를 사진기획으로도 생생하게 보도하고자 한다. 이 아이템은 저희의 가안이다. 학우들이 좋은 아이템을 제안한다면 언제든지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바란다."
4. 공동기자단 단장을 결의하게 된 동기는.
"전대기련 기자로서, 그리고 통일을 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청년으로서 공동기자단 단장을 맡은 것은 매우 가슴떨리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매체를 보면 정말 통일이 곧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남북정상회담이 코 앞으로 닥쳤고 연일 평양교예단의 공연이 보도되고 심지어 북한영화까지 공중파방송으로 방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며칠 전에는 휘파람이라는 북한의 노래가 버젓이 나오고 있어서 참 놀랬던 적이 있다. 이제 통일은 대세이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통일은 이루어져야 하고 이제는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남과 북이 주체가 돼 열어제낀 통일조국에서 우리는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한다. 그러한 통일조국이 빨리 오길 염원하며 그러한 통일조국의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5. 98, 99년 전대기련의 방북 신청이 불허된 바 있는데 올해 정세에 비추어 볼 때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만약 불허될 경우 그 부당함을 어떻게 알려내고 극복해 갈 계획인지
"김대중 대통령 취임후 모든 민족민주세력은 많은 희망을 걸었다. 진보적이라 자처했던 정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민족민주세력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하고 그들의 통일의지를 가로막았던 것이 현 정부의 본질이다. 순수한 대학신문기자의 통일의지인 전대기련의 방북취재 또한 '시기상 좋지 않다', '북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얼토당토않은 말로 가로막았다. 정주영도 다녀와서 김정일을 '장군'이라고 서슴없이 표현하고 관의 사람들은 북에 많이 가는데 순수한 대학생들의 방북만은 가로막고 있다.
정부의 창구단일화정책을 통해 민간의 자주교류를 막고 있고 또한 대학생들의 교류는 더더군다나 앞장서 막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정세는 많이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분단 이후 너무나 역사적이고 거족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통일의 기운이 한반도전체를 감싸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세를 정부차원에서 열어가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리 민중들의 의식이 그만큼 고양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허가 될 경우 이는 분명히 김대중 정부가 통일의지가 없음이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대기련은 이렇게 순수한 청년기자의 통일의지를 가로막는 반통일성에 대해 즉각 규탄하고 알려나갈 것이다."
6. 마지막으로 방북취재에 기대를 걸고 있을 학우들에게 한마디. 방북취재 성사를 위한 결의의 한마디.
"곧 통일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일은 이제 당위적이고 절박한 과제이다. 요즘은 그러한 상상을 많이 해본다. 반쪽자리 내 조국, 그동안 금단의 땅으로만 여겨왔던 또 다른 하나의 조국에서 또 다른 하나의 형제들과 덩실덩실 어울릴 그날을 말이다.
그러한 내 조국에 가서 내 동포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설레이고 벅찬 일이겠는가. 전대기련은 진정 순수한 마음으로 방북취재를 추진해왔고 지금도 물론이다. 우리가 책임져야 하고 많은 걸 알려내야 하기에 더 많이 학우들에게 북에 대해 알려내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발판을 마련려고 한다.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통일을 맞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진정으로 남과 북이 화합하고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통일조국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통일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방북취재는 그러한 민족의 통일을 열어가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힘찬 발걸음이다.
정부는 이러한 전대기련의 방북취재를 합당한 이유없이 무조건 막아서는 안될 것이고 무엇보다 방북취재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힘이 필요하다. 반드시 내 반쪽짜리 조국땅을 밟아서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내 동포들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알려내겠다. 학우 여러분의 많은 지지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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