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없는 토종 장미로 사랑을

등록 2000.06.30 15:37수정 2000.07.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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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평소 친교가 있는 분이 전한 얘기 한 토막이다.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장미꽃 25송이를 구입하여 집안을 장식하자고 부인이 제의하였다. 그래서 평소에 잘 들리지 않는 꽃집을 찾게 되었고 빨강, 노랑, 하얀 장미가 아름다워 마음에 드는 것으로 이 꽃 저 꽃을 열심히 고르기까지는 즐거웠다.

그런데 실수 아닌 실수를 하였다. 미리 값을 물어보지 않은 것이 불찰이었다. 25송이를 골라 들고서 값을 물었다. 한송이에 1,000 ~ 1,500원이란다. 25송이를 여러 종류로 골랐으니 깍아 주어 30,000원을 내란다.


부인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 분을 쳐다 보았다. 주머니 사정이 괜찮으냐는 눈치다. "예상보다 비싸다. 이왕 기념으로 두고 볼 거라면 다른 것으로 하자"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래서 옆자리에 있는 빨간 열매가 풍성히 달린 자금우 1분을 20,000원에 구입하고 마무리지었다. 자금우는 지금도 거실에서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 분이 말하기를 "장미가 왜 그렇게 비싼가?" 장미를 키우는 농민에게 물었다면 속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핀잔을 들었을 것이다. 장미한 송이를 팔아도 몇 푼 남지 않는다는 말이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150여종의 장미는 모두 외국에서 들여 온 품종이다.

WTO의 규정에 따라 판매되는 가격 속에는 로열티라는 세금 같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로열티는 장미 품종을 개발한 일본이나 화란으로 고스란히 건너간다. 장미 값이 비싸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제 꽃집에서 장미를 사들고 돈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적어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로열티라는 성가신 존재를 떨쳐 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에서 8여년의 연구 끝에 토종 장미를 개발한 것이다.


"예쁜 장미에 가시 있다" "아름다운 장미에는 향기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장미의 원래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토종 장미는 처음부터 "향기가 있고 가시가 적으며, 튼튼하고 수량이 많으며 꽃의 수명이 오래가는 품종 개발"을 목표로 하여 1992년부터 육성해 온 결과이다.

농촌진흥청이 토종 장미를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내시장에 유통되는 외래 장미를 토종 장미 품종으로 대체시켜 로얄티 부담을 줄이게 되어 값싼 장미로 소비를 촉진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연간 10억원 이상 로얄티로 지불되는 외화의 유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6종류의 토종 장미는 아직 이름이 없다. 그냥 원교D1-1, 원교D1-2 등 계통명을 달고 있다. 올해 연말경 정식으로 품종 등록을 하게되면 이름이 붙게 되고 내년부터 장미재배농가에 보급된다.

어떤 이름이 좋을까? 관심 있는 모든 분에게 작명을 부탁드리고 싶다. 수출이 목표이므로 외국인이 발음하기 좋으면서도 한국의 토종맛이 도는 이름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 오페라 가수 조수미는 조수향이란 본명을 메니저의 권유에 따라 조수미로 개명한 뒤 인기가 급상승하였다고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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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다양성을 인정 할 수 있는 연륜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믿고 싶습니다. 나와 너의 다름을 인정할 때 서로간에 존중과 협력이 가능하리라 여깁니다. 세계의 평화로운 공존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폭이 넓어질수록 가능하리라 여깁니다. 그 일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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