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0.08.30 13:36수정 2000.08.30 14:55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중학교에 들어가서 여름 방학을 처음 맞이한 아들아이가 방학 내내 놀다가 개학 날짜가 임박해서야 숙제를 한다고 야단을 떨기에 과제가 무엇인가 보았다.
예전의 획일적인 방학과제와는 다르게 아이들의 자율성을 많이 보장 해주었지만 아이 혼자 하기에는 너무 벅찬 것 같아서 조금 도와주려고 하다보니 아이 혼자는 할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닌것 같아 결국 몇가지의 과제물을 같이 하게 되었다.
통합과제라고 하여 모든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숙제와 자율과제라고 하여서 열가지의 숙제물중 몇가지 이상은 꼭 해야되는 과제로 나뉘어져 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학생 혼자서 하기에는 벅찬 내용들을 적어본다
-조상의 뿌리찾기-
시조에서부터 현재까지 조상들의 업적과 유명한 인물들을 찾는 내용인데 이것은 족보책이나 컴퓨터가 없다면 도저히 할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장손인 관계로 족보책이 있기에 찾을수 있었지, 어디에서 조상의 시조를 찾고 훌륭한 인물들을 알아 내라는 것인지......
-여행 탐방기-
아이들끼리 여행을 가기전 계획과 여행 탐방기를 적는 과제인데 보호자가 1명 꼭 따라 가야 된다고 적혀 있었다.
요즈음처럼 핵가족 사회에서 남의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갈 부모님들이 몇분이나 계실지 그리고 남의 부모에게 자식을 맡겨서 여행을 보내실 부모님이 얼마나 계실지 의문인 과제였다.
-시사문제 신문 스크랩-
요즈음 신문을 읽지 않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TV나 인터넷 방송으로 신문대신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옆집에서 지나간 신문을 얻어다가 하였다)
-지역환경 문제 사진 스크랩-
아들 혼자 보낼수가 없어서 데리고 나가서 사진을 찍고 현상하고 스크랩을 해주었다.(공장지역과 바다가, 주택지역을 다니다 보니까 반나절이 걸렸다)
-시골 친척집 방문하여 생활 소감문 적기-
우리집안에 아무리 보아도 시골에 계시는 분이 없어서 이 숙제는 포기 하였다.
그외 한국의 전통음식과 만드는 법 스크랩, 생활속의 반짝 지혜 스크랩등 아이 혼자서는 그리고 보통의 책속에서는 찾을수 있는 과제물이 아니었다.
방학책이나 일기, 만들기가 고작이던 예전의 방학숙제와는 많이 달라 졌지만 아이 혼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과제가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옆집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시사 신문 스크랩이 숙제였다. 아이들이 이해를 할수 있을지 의문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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