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포도축제 타지역상인 문제로 시끌

등록 2000.08.30 18:51수정 2000.08.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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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포도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안성시가 축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대적인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축제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행사특수를 누리려고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상인(일명 노바이)들과 철거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로 얼룩지고 있다.

29일 오후 축제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공설운동장 입구에서는 행사특수를 위해 찾아온 상인들과 이를 철수시키기 위한 시청 공무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불상사에 대비한 전경들과 소방차량이 동원되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매년 포도, 배 축제가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었지만 올해와 같은 상인들과의 몸싸움은 처음 벌어졌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기까지는 올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는 행사장에 들어설 음식점에 대해 이례적으로 음식업중앙회 안성시지부(지부장 이광수)에 공식적으로 자리를 제공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공식적으로 지정장소를 제공받은 음식업조합측은 타 상인들이 노점상을 운영할 경우 조합측의 의도가 퇴색되고 결국은 조합 역시 야시장 상인들과 같은 장사꾼으로만 비춰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야시장 상인들의 철수를 시에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경우 지난번 공용주차장을 무단으로 점유한 채 영업을 한 야시장 상인들과는 다소 문제의 사안이 달라 시로서도 껄끄러운 입장을 보였다.

공용주차장의 야시장은 정확히 불법영업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명분을 찾을 수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축제와 관련되었을 뿐 아니라 특정 단체에게는 공식적으로 장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칫 '지역이기주의' '상권이기주의'라는 인상을 우려한 나머지 최대한 타협점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시는 '일단 철수부터 시키자'는 의도로 견인차를 동원해 상인들의 화물차 견인을 시도했으나 상인들의 완강한 대응으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음식업조합측에서는 야시장 상인들을 철수시키지 못할 경우 음식업조합측이 철수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여 한때 시는 문제의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음식업조합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까지 보였다.


반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상인(노바이)들은 "전국을 다녀봐도 안성 같은 곳은 없다. 얼마전 축제가 있었던 남양주시에서는 행사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정장소를 제공해준 것은 물론 상인들을 위해 식수탱크까지 지원을 해주었다"며 무조건적인 봉쇄와 철거로 해결하려는 안성시가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의 조치가 지역이기주의로 밖에 이해가 안 된다며 시의 철수 요구에도 불구하고 축제 이틀전인 30일 현재 그들의 숙소인 텐트에 앉아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가며 자리를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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