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0.08.30 21:51수정 2000.08.31 09:48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가을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곡식이 익어가는... 과일들이 익어가는...그런 냄새들.
어느덧 결혼하고 다섯번째 맞는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어릴적 큰집에나 가야 볼수 있었던 제기들,병풍,돗자리가
이제는 내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남자를 만나고...사랑을 하고....결혼을 하고....아이도 낳고....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명절은 다른 의미로 나에게 다가왔다.
식구들을 위해 조상님을 위해 고된 일을(아니? 막상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별일도 아닌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많은 일이 합쳐지니까.. 그것도 짧은 시간에) 해야 하는 힘든 연휴가 된 것이다.
다섯번째 맞는 추석 이제는 미리 겁내지 않기로 했다.
어쨋든 해야 할일니까! 그러나 난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제사나 명절이 되면 친정에 큰어머니들이 생각나너무도 죄송한 마음이 드는거다. 작은집이라서 별로 신경도 못썼거니와 참석마저 귀찮게 여긴적도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큰어머니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다.
이런게 철이 든다는 얘긴가 보다.
자식을 하나 낳아도 다 모르고 셋은 낳아야 한다는 옛어른들의 말씀이...
"큰어머니 철없던 은정이를 용서해 주세요. 늦게 나마 이렇게 말씀드려요.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 행복 하셔요"
덧붙이는 글 | 어디선가 지금도 열심히 추석준비를 하고 계실 모든 큰어머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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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를 낳고 철이 들기 시작한 주부입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