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예정자의 하소연

회사는 빨리 오라하고 학교는 수업받으라 하고...

등록 2000.08.31 20:03수정 2000.09.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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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대학생들이 4학년이 다가오면 누구나가 졸업에 앞서 취직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몇해 전만 해도 IMF 때문에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쓴잔에 소주를 기울이며 자신과 사회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았던가?

지금은 그 때보다 많이 경기가 나아져서(?) 그나마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겼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 또한 내가 선택한 곳에 취직을 하게 되어 기쁘기가 그지 없다.

허나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이 모든 것이 어긋나게 되었다. 이글은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과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당국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요즘의 기업들이 그 전형 요강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9월 10월 출근 가능자...." 얼마나 바쁘고 급박한 일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출근을 하려면 당연히 내년 1월 졸업 예정자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는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에서 학생의 사정을 봐줘 학교를 다니게 하진 않는다. 특별한 사유가 있을때 사정을 봐주겠다는 식이다. 경제 원리에 입각한 기업의 이러한 태도는 당연히 그들의 생리상 이해가 간다.

그러나 나를 더욱 더 고개젓게 하는 것은 바로 학교이다. 이렇게 된다면 당연히 학교에서는 출석에 관한 부분만이라도 예비졸업생에게 편의를 봐줘야 되지 않는가? 학교졸업후에 취직을 장려하고 지원한다는 학교정책하고는 달리 몇몇 교수님들은 이런학생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것이다.

그럼 졸업을 위해서 자신의 전부가 될 수 있는 미래를 포기하란 말인가? 설령 교수님의 그러한 태도에 학교정책 당담자는 이를 서면으로 조기 취직자에 대한 정확한 증명이 가능하다면 수업일수에 대한 것만은 편의를 봐주어야 되는것이 아닌가?


아무튼 오늘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나 이외의 많은 친구들의 이 때문에 교수님과 실갱이를 벌이는 모습이 비일비재하다.

이때껏 노력해, 취직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나는 또 어디로 어떤 산을 넘어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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