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와 특별한 손님들

수구세력은 남북화해 대세 거스르지 말아야

등록 2000.09.25 12:32수정 2000.09.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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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송이손님에 이어서 다시 특별한 손님들이 왔다. 50년전 총부리를 맞대고 싸웠고 지난한 세월, 서로에 대한 적대감으로 경계를 늦추고 않고 있던 차에 추석 송이선물에 이어 이제는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을 직접 통과해서 말이다.

이번, 분단이후 첫 남북군사당국자회담을 위해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 군 수뇌부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지난 한국전쟁 이후 실로 반세기만의 일이다.

극우보수의 입장에서는 황당해 하면서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하겠지만 이제 남북화해는, 아니 통일로 가는 길은 역사의 대세이며 거스름을 거부하는 큰 물결이다.

물론 통일로 가는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 순간에 모든 것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 우리는 통일이전에 한반도 긴장완화와 상호 신뢰구축을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남한은 제2의 경제위기가 닥칠 지 모른다는 상황, 의료사태, 정치권의 실종 등의 문제로, 북한은 지난 태풍 프라피룬과 사오마이 등의 영향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식량사정의 악화와 경제난에 고심하고 있다. 또 지난번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미항공사의 무례한 행동으로 김영남 위원장이 모욕을 당한 일로 북미관계가 당분간 복원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욱 남북간 교류협력이 상호간 중심과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현 정권이 외치에만 신경쓰고 내치에는 무관심하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오히려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남북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개된 일련의 상황, 남북이 함께 경의선 복원을 시작하고 경제협력이 가속화되며, 이번 군사당국자회담의 성공으로 인한 군사적 완화가 군사비 감축으로 인한 소모적인 경직예산의 삭감과 경제적 이득을 일궈내고 아울러 대외적으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안정감을 주어 자본투자를 유치,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야당 역시 이제는 오랜 '길거리정치'를 끝내고 입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인데 이는 계속 거센 정치적, 역사적 흐름을 거스르다가는 스스로 좌초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리라.

왕년의 모 인사가 '닭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는 현재의 남북상황에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소위 남북화해분위기에 발을 거는, 쪽박을 깨는 이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낡은 사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인식하고 이제라도 통일을 향한 역사의 흐름에 나서 '가진자의 여유'를 보여 달라고 말이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이제는 그들도 깨어나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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