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다 지역마다 풍성한 볼거리를 지닌 문화행사가 "o o 제"라는 이름들로 한창이다. 제천에서도 "의병제"란 이름으로 문화예술축제를 준비중이다.
다양한 문화예술축제 + 시민과함께하는 화합축제 + 의병정신 선양 학술연구를 기본 축으로
- 15만 시민모두에게 공감받을 수 있고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준비.
- 각급 기관 단체의 자율참여 원칙 하에 단위행사 기능별로 책임분담 준비.
- 우리시의 가장 대표적 문화축제 및 범시민 화합의 장으로 승화라는 기본원칙을 가지고 진행되는 제천 의병제는 "제천의병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준비중이다
"제천의병제 추진위원회"의 의원장은 권희필 제천시장이 맡고 있다.
여타지역의 관 주도 행사가 민관주도로 민관주도 행사가 민주도행사로 이행되는 시점에서 지난 4년간 민주도의 행사였던 의병제를 무리한 수순을 밟으면서 까지 관주도 행사로 가지고 가면서 위원장에 권희필 제천시장이 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또한 추진위원들중 다수가 제천시청의 기관장들이어 실제 운영위원회의에선 다른 추진위원들의 입을 막고있는 실정이면 실무와는 상관없는 추진위원들이다 보니 문화예술축제에 관해서는 실무진을 따로 꾸려야했다.
제천의병제는 지난 4년간 제천지역 문화일꾼들의 힘을 모아 시민들에게 더욱더 다가가기 위하여 제천시 중앙도로를 행사장으로 만들어 많은 제천시민에게 더욱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였으나 올해는 도로통제의 어려움을 이유로 제천시 화산동에위치한 종합운동장 옆에 새로이 조성한 시민광장에서 이번 행사를 치룬다.
시민공원은 제천시내에서 차로 약 15 - 20여분에 위치한 가까운 곳이지만 펑소에는 물론이고 프로축구가 제천 종합운동장에서 진행중일때도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다
또한 제천시내에서 도보로 약 30분이상 소요되는 곳이어서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는 제천시민들이 일부러 차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러한 불만들을 종식시키고 시민화합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제천시는 종합점수제를 적용 상사업시 6천만원을 마련하였다. 시민들은 읍. 면. 동. 단위를 통해 참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읍. 면. 동에 가장행렬 및 민속경기를 개최해 1등에 3천만원 2등에 2천만원 3등에1천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이번행사는 시민들의 자율참여 원칙하게 진행되어 제천지역 100개 기관 단체통보 및 인터넷 안내를 통하여 참여프로그램을 접수하고 타당성 검토를 통하여 행사기획안과 예산 계획을 하였다.
이에 접수된 행사가 공연행사회 전시행사를 합쳐 54개의 행사가 접수 되었고 이중 중첩되거나 도로통제에 어려움을 끼치는 행사는 제외되고 시에서 준비한 행사를 합쳐 61개의 행사가 2000년 10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펼쳐진다.
제천 의병제는 창의 105주년을 맞는 의병의 정신을 게승발전 시키려는 취지로 지난 95년 창의100주년 제천의병제를 시작으로 5회째 개최중이다
그런데 이번 105주년 기념의병제에서는 의병의 모습을 찻기가 힘들다.
행사명에 "의병"이라는 글이 들어간 행사만 보아도 그렇다 "의병후손접대" "의병역사현장체험"모두 한마음 되는 2000제천의병(길놀이)"를 제외하고는 "가장행렬""축하비행""고공낙하쇼""장기대회""수석전시회"등등의 행사만 치뤄저 시민들이 이번의병제에서 얼마나 의병에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지 의문이다.
이러한 행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 제천, 단양지부(이하 민예총)에서는 이번 의병제에 불참의사를 밝혔다 지난 4년간 의병제를 거의 도맞아 해오던 단체가 불참의사를 밝히자 제천시에서는 90년대 행사의 주를 이루던 학생동원과 인력동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예총에서는 이번의병제 불참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민예총 제천·단양지부의 입장
100여년전 우리의 고장 제천 장담에서 외세에 대항에 의병의 기치를 든 이래 제천의병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하는 민족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제천의병은 오로지 이 땅을 외세(일본)의 강점에서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의병의 깃발을 올리고 현재의 우리가 감히 상상도 못하는 고난을 극복하고 독립군과 광복의 견인차 역할을 한 불굴의 정신을 소유한 민초들이었다.
우리 민예총 제천·단양지부는 이러한 우리민족의 광복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천의병의 숙고한 구국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목적으로 제천의병제를 처음으로 주최한 바 있다. 그렇게 시작한 제천의병제가 단체간의 몰이해와 자치단체장의 정치성, 그 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의 영향 아래 있는 공무원들에 의해 본래의 취지가 왜곡되고 모든 행사가 자치단체장의 정치적인 행사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 그 동안 제천의병제에 혼신의 힘을 실어 왔던 민예총 제천·단양지부의 입장에서 더 이상 제천의병제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올해의 제천의병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하고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그 첫째는 지금까지 제천의병제가 민간주도의 행사로 치러 오면서 의병제 본연의 목적인 의병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가 점차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훼손, 퇴색되고 있는 현실이다.
창의 100주년 행사(팔도에 고하노라)에는 관선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관 주도의 문화제를 민간주도의 행사로 전환하는데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104주년까지 4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제천의병제가 의병정신 계승이라는 목적에서 점점 벗어나 작금에 이르러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차기 선거용 들러리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모든 행사가 자치단체장의 차기 선거를 의식한 표심의 방향에 따라 의병제 행사의 내용과 방향의 전환이 이루어 졌다.
관은 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나머지는 민간단체들이 행사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치단체장이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되고 관이 행사의 내용과 진행을 주도하는 것은 제천의 시민문화와 전체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대동의 축제로 가는 것을 가로막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관주도의 행사는 단적으로 지난해 각 단체의 평가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관주도의 평가 속에서 올해 의병제의 전체 행사의 틀을 마련하고 민간단체들의 행사를 끼워 맞추기 식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는 타이틀만 의병제이지 내용면에서는 의병을 주제로 하는 행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치단체장을 포함한 구성원들, 의병제에 참여하는 문화예술단체, 그리고 참여를 원하는 각 시민단체가 의병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충분한 고민이 전제되지 못하면서 행사를 위한 행사를 나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병제 주제를 담아내어 의병의 정신을 현대의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는 것에 함께하기 보다는 자치단체장의 얼굴 알리기 행사에 치중하다보니 의병제보다는 <박달가요제>와 같은 행사가 우선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의병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충분히 고민했다면 이번 행사의 일정 중 본 행사에 해당되는 10월 7일에는 의병제를 빛낼 수 있고 의병의 의미를 현대적 의미로 재조명할 수 있는 내용의 행사가 집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의병제 역시 의병에 대한 행사보다는 <박달가요제>라는 행사를 위해 의병제가 존재하는 것과 같이 전체가 기획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세 번째는 문화예술 행사의 예산 축소와 일방적인 장소 결정에 있다.
의병의 정신을 되살리는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경비가 필요한데 의병의 정신을 기리는 문화예술행사에 예산이 증액되는 것은 고사하고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민예총 행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 문화예술행사에 해당되는 것이다. 의병제의 핵심행사라고 할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가 <박달가요제>라는 단일행사와 예산이 거의 비슷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또한 행사장소가 올해에는 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획일적이고 통제중심의 장소선정은 행사를 다양한 장소에서 치르면서 제천시 일대가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며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마저 가로막는 전근대적 사고이다. 물론 시내에서 교통통제를 하는 것이 다소간의 민원이 따르기는 하지만 중앙시장 앞이나 시민회관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병의 의미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설운동장보다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에서 나누기 위해서이다.
네 번째는 추진위 구성 시기의 문제이다.
진정한 의미의 의병제 그리고 의병의 정신을 바탕으로한 지역시민의 화합의 자리로 치러지는 행사라면 추진위원회 구성이 좀더 빠른 시기에 이루어져 시민 개개인과 문화단체 그리고 민간단체들이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충분한 준비를 바탕으로 질적으로 성장되는 의병제가 아닌 급조된 양적 팽창만 가져오는 의병제는 진정한 시민축제의 자리로 매김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추진위 구성이 지금처럼 급박하게 이루어진다면 행사를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해마다 질적으로 성장해 가는 문화예술행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섯 번째는 제천 관내 문화단체들의 반목과 질시가 의병제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지 못하다.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자치단체장의 이해에 의해서 기획되는 의병제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는 문화예술단체 밖에는 없다. 그러나 지금의 제천 문화예술단체의 모습을 보면 의병제의 내용에 대한 관심보다는 각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만 매몰되어있다. 단적으로 문화예술단체라면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과정에서 의병제에 대한 충분한 고민 속에서 의병제의 내용을 담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기공연, 전시, 실기대회 등의 소극적 모습으로 행사에 임하고 있다. 또한 서로의 반목과 질시 속에서 민간중심의 행사를 치르려는 화합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민예총은 이러한 문제를 자각하고 의병제와 지역 문화예술행사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언급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것은 다른 문화예술단체의 협조 부족과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에만 급급한 상황에서 한계를 부딪히고 있다.
우리 민예총 제천·단양지부는 제천의병제가 타지역과 차별성을 갖는 의미 있는 문화제로서의 우월성과 자부심을 지닌 행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그러나 거듭되는 의병제 행사의 변질된 모습 속에서 문화단체와 각 민간단체가 중심이 되는 행사보다는 관주도의 행사가 지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창의 105주년 제천의병제는 불참하기로 결정하며 위의 다섯 가지 내용이 앞으로 의병제를 비롯한 지역문화예술 행사를 만드는데 중요하게 작용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민예총 제천·단양지부는 창의 105주년 제천의병제에 불참하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의병제와 시민참여의 행사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곱지가 못하다
민예총이 불참의사를 밝히자 지역신문에선 민예총의 입장은 무시한체 시청의 입장만을 내세운 기사로 일관하였다.
다음은 충청권 신문인 한빛일보 9월 4일자에 실린 민예총에 관련된 기상이다.
의병제 행사 추진위-집행부 마찰
제천지역 최대의 행사로 오는 10월1일부터 열리는 창의 105주년 의병제를 앞두고 추진위와 집행단체가 마찰을 빚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 의병제는 창의 105주년을 기념키 위해 문화축제 성격을 과감히 탈피하고 시민화합축제로 치른다.
이를 위해 추진위(위원장 권희필 시장)를 구성하고 10월1일부터 8일까지 ‘모두 한마음 되는 2000 제천의병’의 주제로 시민과 각 시민단체 등 모두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세분화, 제천지역 일원에서 연다. 그러나 최근 의병제 참여 단체인 민예총 제천·단양지부(지부장 이철수)는 민예총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의병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열리는 의병제는 그동안 민간주도로 운영됐으나 점차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훼손·퇴색하고 있다”면서 이번 의병제의 불참을 결의했다. 민예총은 의병을 주제로 한 행사의 부족과 문화·예술행사의 예산축소, 추진위의 일방적 행사장 결정에 승복할 수 없음을 또 다른 불참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시는 “지난 95년 100주년 행사를 시작으로 104주년까지 의병제를 치르면서 민예총이 주도적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나 이들의 주장은 올 행사는 단순 문화행사가 아니라 문화행사에 시민화합축제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치 못하고 있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 의병제는 지난해 치른 30여개의 행사보다 배가 는 60여개 행사로 늘려 준비하고 있는 실정에 민예총이 제시한 불참 사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는 “민예총이 제시하고 있는 불참사유는 민예총이 올 의병제를 위해 구상한 행사 가운데 일부가 추진위로부터 배제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하고 “민예총이 의병제 참여를 거부할 경우 이들이 치르기로 사전 협의한 길놀이와 문화제, 거리미술제 등 4개 행사를 다른 행사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폭풍과 수마의 피해로 풍성하지 못한 가을이 되고 있다 고유가와 정리해고 경제대란의 한파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잠시나마 여유를 줄 수 있는 문화행사가 이권과 개인의 욕심 때문에 인상찌푸리는 문화행사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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