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 애 키울 자신없어.

일간지 시사만화 중계방송( 제21회)

등록 2000.10.02 12:31수정 2000.10.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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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고통입니다.

서민들이 쥐꼬리 봉급으로 고물가 고세금 가정의 골문을 지키기 위해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니 말입니다.

물가와 세금이 너무 변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DJ 대통령 취임때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이었으나 지금은 “사랑하는 여러분의 월급봉투여! ”로 연설이 시작되니 말입니다.

고유가 시대 빠듯한 살림으로 출산률이 내려간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랍니다. 밤에 남편들이 “여보 응~ ” 하면 아내들이 “그냥 자! 애 키울 자신 없어”라고 하니까 말입니다.

주부들이 “고세금 ,고물가 ,고유가, 등으로 사는게 고통인데 대북 경제지원확대는 계속 늘어나 통일정책하난 끝내준다”고 불평하자 정부 관계자가 “남북한 격차 해소 차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답니다.

새장에서 유가, 물가, 공공료 등이 날아가 서민경제가 휘청거리자 “누가 새장의 문을 열어주었어?”라고 서민들이 불평불만을 퍼부어댔답니다.

올림픽이 끝나 귀국한 선수들의 첫 입성이 “정치권은 아직도 정쟁으로 그 모양 그 꼴이네”라고 했답니다.


올림픽 폐막을 알리는 시각 서영훈 민주당대표가 장외레이스 결승점에서 이회창 총재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총재는 “국회 등원을 위해 갈까 말까”하고 망설이고 있답니다.

이회창 총재가 원외 마라톤 코스를 돌면서 “2년 남았다. 금메달 금메달”이라며 뛰자 중계방송차에서 사람들이 “거긴 대권 코스가 아니래두”라고 했답니다.


이회창 총재가 서영훈 대표와 TV대담을 하다가 “허세하고 대담 안 한다”라며 생방송장을 나가버려 PD와 방송 관계자들이 의아해 했답니다. 과연 격에 안 맞는 거부입니까?

이회창 사진 걸었나 YS사진 걸었나 부산 어느 식당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코미디. 그 식당집 주인고충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다름아닌 이한동 총리랍니다. ‘총리’를 버리든지 ‘총재’를 버리든지 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남북신문교환이 이뤄져 김정일 위원장이 남쪽 신문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벽에 걸려 있는 ‘남조선 신문사 사장단 방문 기념사진’ 을 보고 “누구야? 사장이”라고 소리쳤답니다. 새로운 신문검열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독도는 엄연한 우리 땅 이라며 모리 총리의 망동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자 KBS 직원이 박권상 사장한데 “저 발언도 뉴스에서 뺄까요?”라고 묻었는데 박사장이 묵묵부답 이었답니다.

의사들이 태권도 선수들이 벽돌 깨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겨우 벽돌 격파냐? 우리는 환자고 뭐고 다 깬다”라고 했답니다.

이봉주 선수는 걸려 넘어져 다시 일어나 완주했지만 의약분업은 걸려 넘어지더니 넉 달째 놀기만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기간 내내 검찰이 뛰었는데 성화가 꺼지듯 외압 규명도 흐지부지 꺼지고 말았습니다.

러브호텔이 문제되자 사람들이 DMZ에 몰아 지으면 뭔가 통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답니다.

러브호텔이 많은데도 출산율이 저조하자 어떤 사람이 “그래 원인은 바로 그거야! 요즘 불량 고추 유통이 판을 치고 있으니까 ”라고 했답니다.

린다 김이 돌연 출국하자 민사재판부가 “기다린다 김”이라고 했답니다.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에서 이봉주 선수를 기다리던 삼성측 관계자하고 감독이 선두로 다른 선수가 들어오자 “니도 갔구나 ”라며 망연자실했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지만 금메달 부담 준 국민들도 책임이 있는 만큼 따뜻하게 맞이해야겠습니다.

“경의선 타고 평양에서 경평축구 보고 금강산에 들렀다 속초로. 그때까진 죽어도 못 죽는다” 경평세대들의 바램 입니다. 그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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