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매입과정의 의혹을 제기한 문제의 심지사 땅(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49번지, 230평)은 계룡산 온천개발지구와 계룡산 민속박물관 부지로부터 5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이다.
이 땅은 이미 심지사가 소유한 공주시 반포면 원봉리 임야 4천여평과 유성구 봉산동 밭 7백91평과 함께 매입과정의 위법 또는 편법 소지로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
심지사 부인 안씨가 토지매입을 위해 주소지를 실제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매입대상 토지를 수시로 옮겨 다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른바 부동산 투기의 고전적 방식인 위장전입을 했다는 것인데 논란이 일자 심지사는 98년말 기자회견을 자청, 문제의 땅을 장학재단을 설립 기금으로 희사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번에 시민단체가 제기한 매입과정의 의혹은 현재 추진중인 계룡산 자연사박물관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이전의 의혹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시민단체는 우선 문제의 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용호 전 충남도의원으로부터 사들였다는 점에서 의혹을 품고 있다. 또 당시 김용호 전의원은 동학사 계룡산 온천개발지구와 관련 충남도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었던 때다.
이와 관련, 구속된 김용호 전 의원은 문제의 땅이 심지사 부인에게 매매된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다고 말하고 있으며 당시 땅을 중개한 부동산 업자도 검찰조사과정에서 금시초문이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땅을 판 사람과 중개한 사람이 각각 매입자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두번째 의문은 매입시점이다. 당시 김용호 전 충남도의원은 도의원 신분인데다 박물관이 들어설 예정부지와 인접한 계룡산 온천개발지구 조합장 이었다. 게다가 심지사가 땅을 매입한 시점은 충남도가 청운재단과 협의해 민속박물관 계획을 수립한 97년 9월과 한달 뒤인 10월이라는 점이다.
시민단체는 충남도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김용호 전도의원과 미묘한 시점에서 심지사가 땅을 매입한 시점에 대해 심지사와 검찰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심지사는 "김용호 전 의원의 땅인줄 오늘에서야 알았고 매입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를 전면 부인했다.
심지사는 또 "이미 적당한 시기에 장학기금으로 내놓기로 해 내땅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검은 이와관련 구속된 김용호씨와 당시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이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즉시 논란을 일으켰던 문제의 땅이 화근덩이가 돼 심지사를 또다시 괴롭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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