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적성 활동 이대로는 안되요

등록 2000.10.02 18:17수정 2000.10.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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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XX중학교에 다니는 주진현이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7교시때 보충 대신 특기적성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특기 적성활동이 부족한 시설과 지도 교사의 미숙함때문에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부서는 컴퓨터부, 미술부, 음악부, 육상부, 축구부, 서예부, 인터넷부가 고작입니다.

다른 학교의 경우 낚시부, 농구, 야구, 배드민터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부, 원예부, 사진부, 글짓기부 등 수십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아이들 대부분이 자기의 특기와 적성에 맞지 않게 말 그대로 되는 대로 부서를 신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그렇게 해오던 특기적성활동도 2000년도에 들어와서는 음악부, 미술부, 서예부, 컴퓨터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져 다른 부서에 속해 있던 아이들은 모두 하는 수 없이 보충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기적성 예산도 정부에서 대주기로 했는데 그것도 시행되지 않고 개인이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6000원 가량...

우리 학교의 경우 특기적성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교사의 미숙한 가르침입니다. 저는 미술부에 속해 있는데 그중에서도 만화부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미술선생님은 말 그대로 미술선생님이시지 만화선생님이 아니시죠. 그래서 만화에 대해 깊게 배우려고 해도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만화부, 데생부, 도예반이 좁은 한교실에서 배우려고 하다 보니 문제점이 많이 생깁니다. 또 축구부의 경우 한선생님께서 축구부와 육상부를 같이 맡으시다보니 한쪽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생님께서도 축구전담이 아니시고 육상부선생님이어서 가르치시는데 문제점이 많죠.
(그래서 우리 학교가 매일 예선에서 탈락한답니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부족한 시설입니다. 첫번째에서도 말했듯이 미술부의 좁은 교실, 공이 2.3개밖에 없는 축구부, 전문교실 없이 글씨를 쓰는 서예부 등등...

이제 공부를 못해도 특기 하나만 잘 살려도 대학에 갈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의 경우 과연 그런 학생이 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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