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월북으로 금지곡이 된 '부용산'이 최근 작시자 박기동 시인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벌교읍 부용산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부용산' 노래비는 서울·광주 지역의 벌교 출신 출향 인사와 주민들이 모은 1천 1백만원의 노래비 건립 기금으로 벌교 번영회가 세운 것으로, 박 시인이 최근에 쓴 2절 가사까지 더하여, 부용산 오릿길 입구에 세워졌다.
'부용산'은 해발 100m도 채 되지 못하는 벌교 읍내의 연꽃을 닮은 산 이름 부용에서 유래한 노래로, 50 여년 전부터 금지곡인데도 불구하고,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며, 그 명맥을 전설처럼 유지했다.
박 시인은 "시집을 내지 못한 시인도 시인이냐?"하며 본인의 사연 많은 삶에 대하여 한스런 감회를 드러냈으나, "시집을 발간하지 못하게 된 사회 형편에 한이 맺히나, 노래비가 세워지게 된 것에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하며 소년처럼 즐거워했다.
자치 단체에서는 '부용산' 노래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를 테마 관광으로 개발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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