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그가 돌아왔습니다.
오늘자 동아일보 문화면 1면에 당당하게 나타났습니다.
공안검사에서 안기부차장으로, 국회의원으로...이제는 문화평론가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신문1면 전체를 '정형근의원이 본 김희선'이라는 제목으로 썼더군요. 정형근의원을 볼때 여러가지 생각이 납니다.
첫째,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
똑같이 고문을 사주하고 고문을 해도 결국은 고문한 사람만 수갑차게 되어 있습니다. 고문한 사람은 수갑을 차고 차가운 감방에 있지만 사법고시라는 틀을 쓰고 국가권력속에 숨어있던 사람은 지금은 국회의원이 되어 자칭 '부산의 아들'이 되어 당당히 이 밝은 사회를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역시...공부를 많이 해야 지은 죄도 사라지는가 봅니다.
둘째, 독하게 살아야 한다.
그가 조용히 세상 돌아가는 대로 맡기고 살았다면 그는 지금 차가운 감방에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를 앙다물고 할퀴고 긁어대고 상처를 내야 함부로 건드리지 못합니다.
세째, 고향을 사랑해야 한다.
그는 그의 고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이가 볼때는 그는 고향을 사랑하기 보다는 고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를 뽑아준 고향사람들은 우리고향 사람이니 하고 뽑았을지 모르겠지만 다른사람들이 볼땐 그를 뽑아준 사람의 수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것과 고향을 이용하는 사람을 분별할 줄 모르니까요.
마지막으로 그가 민족정론지 동아일보 문화면에 쓴 글을 옮겨 적을까 합니다. (이글을 보면서 끓어오르는 짜증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특히 안기부에 근무할때는 주로 대공수사업무에 종사하면서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역설적으로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그런 부정적 오해를 상대편으로부터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볼 때, 나는 적어도 나 자신과 우리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다. 김양이 내가 한 말을 한 번 새겨 들었으면 한다.....'
아마 이말을 전해들은 김희선양은 감격을 할지도 모르겠으나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인권선진국에선 벌써 구속되어 있을 사람이 일간지 문화면 전면에 글을 게재하고 아직도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아직은 허울만 인권국가인가 봅니다.
참으로 서글픈 문화면 기사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재 인권수준과 국민의식을 엿보는것 같아 너무도 서글픈 마음에 기사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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