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얘기하고자 하는 서문탁(본명:이수진)의 2집앨범의 커버 디자인을 보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했는가? 자신의 이름인 '탁'을 한자로 표기한 독특한 표지 디자인은 자기만의 음악을 들려주면서 1집에서 못미쳤던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욱 넓히고자 하는 포석이라 보면 될 것이다. 1집에서 데뷔곡 <사랑,결코 시들지 않는..>이라는 록발라드를 통해 주목을 받은 그녀는 1년여만에 새앨범을 들고 돌아왔는데 2집의 특징을 들자면 데뷔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지시킨 파워풀한 가창력 등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록발라드의 비중을 강화, 보다 대중성에 신경을 쓴 점을 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그녀가 추구하는 장르는 하드록 성향을 띈 락이지만 앨범을 자세히 들어보면 조금은 팝적인 경향도 느끼게 된다. 앨범의 인트로격이며 힘찬 기타리프와 더불어 희망적인 메시지의 가사가 인상적인 <시찌프스>, 데뷔곡 <사랑,결코 시들지 않는..>과 비슷한 분위기이면서 일반 음악팬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록발라드 형식에 충실한 첫번째 싱글 <사슬>, 라이브공연시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트랙인 ,<질러! 탁>,<거침없는 사랑>,어쿠스틱 기타위주의 사운드로 진행되는 곡으로 팝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세발자전거>, 본작의 마지막 트랙으로 "서문탁의 음악"이라 할 수 있는,시종 장엄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곡으로 블루스적인 필이 진하게 배어나는 등을 통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물론 어느 가수나 다 마찬가지지만..) 서문탁의 이번 신보를 얘기할 때 위에서 언급한 곡들을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곡 하나하나에 대한 강약조절에 유난히 신경을 쓴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전작에 비해 보다 섬세한 면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단순히 대중성만을 겨냥한,강력함의 퇴색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싶다.(개인적으 로는 전자쪽이기를 믿는다.) 그녀는 국내에서 출중한 라이브실력을 가진 몇 안되는 여가수중 하나이다. 그녀가 앞으로 국내에서 유난히 잘 먹히는 흔하디 흔한 록발라드가 아닌, 자신이 진정 추구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 해나간다면 분명히 국내 록음악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2집에서는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서문탁만의 음악이다"라는 곡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그녀의 이번 2집을 접할 사람들은 꾸준히 발전과정에 있는 로커의 음반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완벽하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