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판문점을 통해 남한의 정당ㆍ단체들과 각계 인사들을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10일)에 초청하는 편지를 전달한 데 대해 여야 모두 거부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바쁜 국회 일정"을 이유로 완곡하게 거부입장을 밝혔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남북화해협력교류추진특위 위원장인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국회가 내주중 정상화되면 처리할 일이 많고, 특히 의원들이 국정감사 등에 매달리면 시간내기가 힘들어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시일도 촉박하니 준비기간을 거친 뒤 다음 기회에(참석을)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화해를 위한 순수한 몸짓이라기보다는 남한내 국론을 분열시키고 이념갈등을 부채질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상투적인 제정당.단체 연석회의 제안에 현혹돼서는 안되고 지금은 정부간 접촉이 필요할 때"라며 "정부는 중심을 잡고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등 현안부터 해결하자고 북한에 역제의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장 일 부대변인도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이미 '지금은 정당대표를 축하사절로 보낼 시점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정부차원의 교류라면 몰라도 정당 차원에서 축하사절을 보내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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