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컨테이너 운반차량

잠금장치 하지 않아 도로추락 인명사고 빈발

등록 2000.10.04 10:06수정 2000.10.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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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컨테이너 부두에서 전국 각지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트레일러와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연결 핀을 잠그지 않아 운행중 컨테이너가 도로에 추락해 상대방 차선 운전자들이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빈발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광양항이 동북아의 물류 중심항만으로 급부상하면서 수출입용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운반 차량이 늘어나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컨테이너 운반 차량들이 적재한 컨테이너와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잠금장치인 핀을 고정하지 않고 불법으로 과속운행중 주로 커브길이나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원심력을 잃어 적재한 컨테이너가 도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30일 오전 7시15분께 광양시 광양읍 목성리 우시장 4거리에서 2톤짜리 컨테이너 박스 2개를 싣고 여수에서 광양컨부두 쪽으로 우회전하던 부산99 사 89**(운전자 최모씨.40)가 원심력을 이기지 못해 적재된 컨테이너 박스 2개가 도로에 떨어져 중앙선을 침범했다.

이 사고로 반대편에서 운행 중이던 경남06다 60**호 덤프트럭(운전자.이모씨.42)운전자가 컨테이너에 깔려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광양제철소와 컨부두, 광양시청 방향으로 출근 길 통행이 2시간 가량 지체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지난 5월10일 오후 12시40분께도 광양읍 사곡리 명성관광 앞에서 경북98아 37**트레일러(운전자.윤모씨.38)가 중심을 잃어 컨테이너 박스가 떨어지면서 광양읍에서 광양제철소 방향으로 향하던 전남 30나83**(운전자 허모씨.52)가 숨지고 또 다른 승용차 운전자 김모(34.광양시 태인동)씨가 크게 다쳤다.


이런 사고는 광양시 관내에서만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5건이 발생해 한달에 3번 꼴로 컨테이너 추락 사고가 발생되고 있는데, 이 모두 잠금장치 불이행으로 일어난 사고들이다.

더욱이 이들 운전자들이 안전핀을 하지 않고 불법 운행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본체인 트레일러와 컨테이너를 연결하는 연결 핀을 고정하고 운행을 할 경우, 커브길이나 빗길에 원심력을 잃을 때 운전자 자신이 함께 다친다는 이유 때문에 잠금 장치를 하지 않아 애꿎은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잃게 한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다.


이 모두가 불법 운행인데도 경찰의 단속은 일회성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범칙금 또한 4만원에 불과해 주민들로부터 솜방망이 처벌규정이란 평을 듣고 있다.

이에 한 주민은 "광양컨테이너부두를 오가는 수출입 회사들이 컨테이너를 하역과 출하시에 잠금 장치 유무를 확인 후 운송케 하는 방법도 좋은 예"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경찰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안전 장치를 하지 않은 차량 30여대를 몇 개월전에 단속했으나 지속적인 단속은 없었다"며 "처벌규정 또한 미흡해 단속은 범칙금 부과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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