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휴전 결렬...전면전 양상

등록 2000.10.04 11:29수정 2000.10.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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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휴전을 선언한지 반나 절도 못돼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이스라엘군의 사이에 3일 치열한 전투가 재발, 또 다시 최소한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양측 지도부의 휴전 합의에도 아랑곳 없이 전투가 다시 발발함에 따라 1주일째에 접어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사태가 양측 지도부의 통제력을 잃고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목격자와 소식통들에 따르면 가자 지구 네차림 유대인 정착촌에 위치한 이스라엘군 초소에서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했으며 중무장 헬기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민병대와 비무장 민간인 시위대를 향해 로켓포와 기관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17세 팔레스타인 소년 등 4명이 사망했으며 총상 등을 입은 24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스라엘군이 헬기까지 동원해 공격에 나선 점을 감안할 때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위치한 나블루스와 라말라, 갈릴리에서도 교전이 발생해 아랍계 이스라엘인 한 명을 포함, 적어도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일주일째 계속된 유혈사태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63명을 넘어섰다.

휴전 합의가 파기되면서 유혈사태가 다시 악화되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평화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비극적이고 양측 지도자들은 통제력을 상실했다'면서 '거의 전면전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차장인 모세 야론 장군도 '최악의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대규모 유혈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양측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유혈사태가 쉽사리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4일 파리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재로 유혈충돌사태 종식과 평화협상재개 방안 등을 협의하고 같은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유엔도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이틀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사태를 논의하고 있으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과 바라크 총리를 자국으로 초청, 정상회담을 열 것을 제의했다.

덧붙이는 글 | 연합뉴스 제공

덧붙이는 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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