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100분 토론'제작팀은 4일 스포츠조선을 상대로 정정보도청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신청했다.
100분토론 제작팀은 언론중재신청서에서 지난 9월 30일자 스포츠조선 25면 강일홍 기자가 작성한 '공정성 실종된 난장판 100분 토론'이라는 제목의 기자칼럼이 사실 확인의 절차 없이 왜곡보도와 자의적인 가치판단으로 프로그램을 재단함으로써 공개적으로 프로그램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100분토론 제작팀은 스포츠조선의 '방청객들의 자리배치',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 사전준비와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방송사의 책임', '인신공격은 생방송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해프닝'이라는 지적은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전혀 없이 문화방송의 대표적인 생방송 프로그램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훼손시키고자 하는 처사로밖에 볼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용익 제작팀장은 "조선일보의 사회적 위상을 평가해 보는 자리를 만들고자했던 것이 토론회의 목적이었는데 문제의 기사는 흠집을 내려고 작정하고 악의적으로 작성돼 그대로 나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정정보도를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최팀장은 스포츠조선의 강일홍 기자가 100분토론 제작팀과의 전화통화에서 직접 취재도 하지 않고 시청자 입장에서 기자칼럼을 작성했다고 말해 기사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사실왜곡부분에 대한 반론을 스포츠조선 동일 지면과 동일 크기로 게재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MBC정정보도청구문
스포츠조선은 지난 9월 30일자 25면에 '기자석'칼럼에서 '공정성 실종된 난장판 100분토론' 제하의 기사에서 9월 28일 문화방송에서 방송된 'MBC 100분토론-안티조선, 언론자유침해인가,소비자운동인가에 대해 한쪽 성향으로 치우친 방청객들의 일방적인 자리배치 등 처음부터 공정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사전준비와 대비를 철저히 하지못한 방송사의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면할 수 없고 생방송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방송이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첫째, 문화방송사는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방청객들에게 일방적으로 자리를 배치한 사실이 없으며 사실은 방청객들이 앉고 싶은대로 앉게 한 것으로 밝혀져 바로 잡습니다.
둘째, 문화방송사는 사전준비와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사실이 없으며 사실은 토론자들이 토론하는 과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으로 밝혀져 바로 잡습니다.
셋째, 토론자들의 실명거론 부분은 사실확인을 위한 자연스러운 토론과정의 일부분으로 활기찬 생방송이 이루어지기 위한 장점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바로 잡습니다.
스포츠 조선 9월30일자
[기자석]공정성 실종된 난장판 '100분 토론'
`공정성이 결여된 잘못된 토론이었다!'
28일 오후 11시 5분부터 29일 오전 1시까지 방송된 MBC TV 심야 토론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은 토론방식에서 스스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안티조선일보운동! 언론자유 침해인가 소비자운동인가'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은 MC(유시민) 조차 객관적이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진행상의 오류를 범했다.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이 토론자로 나섰지만 방청석의 한 시민이 지적했듯이 중구난방식 진행과 상대방 발언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는 일부 패널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안티조선운동측의 한 패널은 지나치게 자기흥분에 도취한 나머지 시장바닥에서나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은 말싸움으로 일관, 비난의 여지를 남겼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고 무조건 매도하거나 무시하는 행태도 볼썽사나웠다. 결국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억지주장이 난무, 늦은 시간 TV를 지킨 많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그러다보니 주제와는 거리가 먼 얘기에 장시간 시간을 허비, 본질을 흐리게 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문제점 중에서도 논란의 여지를 남긴 전직 대통령이나 해당언론사의 특정 인물에 대한 인신공격은 생방송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해프닝이었다. 녹화방송이었다면 대부분 삭제됐어야할 위태위태한 발언들이 여과없이 방송됐다.
패널들이나 일부 편향적인 방청객들도 문제였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한 주제를 다루면서 사전준비와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방송사의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면할 수 없을 것같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선언과 함께 조선일보 반대 시민연대의 출범을 계기로 `정당한 소비자운동인가 아니면 언론자유 침해인가' 하는 논제를 놓고 사회적 의미와 정당성 여부를 파헤친다는 게 기획의도였다.
하지만 이날 토론은 한쪽 성향으로 치우친 방청객들의 일방적인 자리배치 등 처음부터 공정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했다는게 대다수 시청자들의 지적이다.
여과장치가 없는 생방송이란 점을 감안했다면 제작진은 좀더 세심하게 준비를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강일홍 기자 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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