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대동한마당 성황리에 열려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등록 2000.10.04 21:30수정 2000.10.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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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일을 이제 와서 쓰려고 하니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꼭 알리고 싶은 내용이기에 늦은 글이지만 기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월 27일 부터 30일 까지 조선대학교에서는 대동한마당이 성황리에 치뤄졌다. 현재 다른 대학교에서도 대동제가 진행 중이지만, 조선대학교에서 성사한 대동한마당은 약간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조선대학교(이하 조선대)는 다른 학교와 달리 '대동제 기간 즐겁게 놀자'는 형식이 아닌 현재의 국내 정세를 어느 정도 반영한 대중적인 축제였다는 점에 관점을 두어야 한다.

조선대학교의 13대 자주적 총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된 대동제에서는, 행사 진행 요원들을 선전단, 운영단, 문예단 등으로 나누어 각 요원들이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화려한(?) 대동제를 치뤄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대동제 문예단 소속이었다)

먼저 27일에는 급변하는 통일 정세에 관점을 두고 초대가수로 통일 소녀 '길정화', 남총련 노래단 '한반도' 를 내세워 많은 학우들이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문예단 산하 율동패(본인이 여기 소속임)의 공연으로 '통일이 되면, 통일은 우리의 몫 , 반갑습니다' 등 통일과 관계된 노래에 맞는 신나는 율동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부른 가수 김혜연을 초청하여 많은 여학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사실이다.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이 더 좋아했다) 그 외에도 뽕짝 노래자랑 대회 같은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여 대중적인 축제 분위기에 기여했다.

셋째날. (가장 성공적이고 중요한 날이다) 미군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민중 생존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매향리 미 사격장' 에 관한 집채극을 꾸며서 실질적인 미식민지하에 있는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돌아 보고, 경각심을 가지게 하였다. 또 집채극 중간에는 매향리 투쟁에 관한 영상물을 상영하여 호소력을 더했으며, 집채극이 끝난 후 깜짝 손님으로 '매향리 미군 국제 폭격장 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 위원장님이신 '전만규' 님이 등장하여 엄청난 지지와 함께 매향리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가수인 '박상민'을 초청하여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였으며, 국내 정세와 통일, 그리고 우리와 한 민족인 북조선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문예단 율동패가 '환영의 꽃바다',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납시다' 등의 아름다운 율동을 보여서 많은 학우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율동패는 폐막식 '대동율동'의 장에서 일반 학우들도 함께할 수 있는 율동인 '벗들이 있기에', '통일은 우리의 몫', '이 길 앞에서' 등 도합 4개의 율동을 연속으로 공연하여 폐막식이 끝난 후 모두 지쳤다는 후문도 있다.


어찌 되었던 조선대의 대동제는 단순히 놀고 먹자는 축제가 아닌, 시민들과 학생이 한마음이 되어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되었다고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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