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중단 1달여인 <동아대학보> 사태가 아직도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교수평의회는 '학보의 정상발행과 최순 주간의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학보사 기자들의 청원과 관련하여 엄태원 학보 편집국장과 최순 주간의 의견을 청취한 뒤, "권고보다는 중재에 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한번 중재에 나서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양측의 의견 대립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한창우 교수평의회 의장이 "교협에서 더 중재를 나서보자는 결론이 나와 최선을 다해보려 했지만 양측의 주장이 너무 완강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현실상 현재 교평에서 할 수 있는 중재역할은 없다"고 밝혀 교수평의회가 학보사 기자들의 청원을 포기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당초 4일로 예정되었던 교수평의회가 특별이 안건이 없다는 이유로 11일로 연기되는등 학보사 기자들의 청원과 관련하여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체대 시간강사)씨가 비밀리에 동아대학보사 간사로 발령 받아 또 한번 기자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간사임용에 대해 최순 주간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교수평의회의 질의에서 "간사가 필요하다"며 "외부에서 들여올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그 이튿날 기자동문회와의 면담과정에서 김**씨 임용을 비밀리에 진행해 오던 사실이 밝혀져, 처음에는 부정하다가 결국 "이미 인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미 내 손을 떠났다"고 말해 기정사실화시켰다.
이에 대해 <동아대학보> 기자들은 지난 학기 학보 정간사태가 최순 주간의 자의적인 기자 자격조건 선정과 해임발언, 간사 임명문제로 인해 발생하였다는 것을 돌이켜 볼 때, 이번 간사발령은 "지난 학기 간사의 민주적인 선임을 약속했던 주간 교수가 비밀리에 일을 추진시킨 것은 명백한 약속 파기일 뿐 아니라, 주간 교수의 기만성을 드러내는 예'라고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또한 "김**씨는 80년 이송구 주간교수에 의해 <동아대학보> 편집국장으로 선임되어 주간 편에서 신문을 제작했으며 80년 중반까지 간사로 재직하면서 기사검열을 담당하여 왔었고, 그러던 중 85년 총학생회 부활 관련 기사를 작성한 기자을 해임시킨 것이 도화선이 되어 기자들에 의해 쫓겨난 전력이 있다"며, "김유수씨를 간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암울했던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하여 학보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려는 취순주간의 검은 의도"라고 말하고 있어 이후 사태의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동아대학보>는 발행중단 상태일 뿐만 아니라, 자체 홈페이지(news.donga.ac.kr)도 행정측에 의해 폐쇄된 상태이다. 이에 기자들은 <동아대학보-자주언론>이 발행중이며, 4일 '대학언론 자율권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내에서 각종 집회를 열어 학교 구성원들의 공론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총학생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지난 3일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순 주간 사퇴와 김유수 간사임용 철회를 위한 언론대책위원회(가칭)'의 구성을 합의했고 이후 학보사 기자들과 함께 보조를 맞춰 각종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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