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원장 황용주.70) 연구원과 사무처 직원 등 수 십여명이 황용주 원장과 사무처 주요 간부들이 예산을 전용하고 직원간 불화를 조장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내분 양상을 보이던 충발연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충발연은 내부분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외화시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연구원과 사무처 직원들은 4일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 황원장이 총무부장으로 하여금 연구과제 실행예산을 변칙지출하고 타용도로 전환하는 등 파행적인 운영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중 한 예로 "부여군 소하천 정비계획 용역과 안면도종합발전계획 용역을 위한 각 3백여만원의 설문조사비가 황원장 개인 명의의 선물비로 전용됐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또 "도민의 세금으로 설립된 공익연구기관인 충발연이 원장과 사무처장 및 총무부장 등 3명이 각자의 이익을 위한 힘겨루기와 불화조장으로 인해 구성원간 갈등이 심화되고 연구 진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파행 운영에 책임을 지고 원장과 노아무개 사무처장, 송아무개 총무부장이 동시 자진 사퇴하기를 바란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불이익을 무릅쓰고 사태해결에 나선만큼 황 원장 등이 자진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파행운영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증거물과 함께 제시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들 연구원과 직원들은 이어 "문제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힌 만큼 충발연의 이사장인 도지사와 감독기관인 충남도가 정확한 조사를 통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발연의 한 연구원은 "지난 달 29일 심대평 도지사를 찾아가 연구원이 파행적 운영되는 현실을 설명하고 황 원장 등 3명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이처럼 공개적인 대응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민선단체장체제가 출범하기 직전인 지난 95년 6월 15일 설립된 충발연은 개원 이후 충남도의 각종 정책개발등 현안연구과제 및 수탁연구과제를 수행해 왔으나 제2대 원장을 황용주 원장이 맡아오면서 운영방식과 관련한 조직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었다.
한편 황원장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거쳐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얻은 후 세계은행 지역경제개발담당관, 국토개발연구원연구위원, 중앙대교수, 중앙도시계획위원회위원, 국토종합계획심의회 위원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