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다시 '거리'에서 말한다

'거리문화축제' 통해 '문화생산자' 모습 알려

등록 2000.10.06 18:57수정 2000.10.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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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명동의 한낮.

늘 그렇듯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이날은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난 학교가 싫어'라는 목소리가 귓속을 타고 들려왔다. 한 여학생이 학교가 싫은 이유를 조목조목 마이크에 대고 시민들을 향해 말하고 있다.

앰프시설이 설치된 선 무대 앞으로 '학교 민주화 선언'이라고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현수막이 이 여학생의 주장을 대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오색의 깃발이 줄지어 펄럭이는 거리 한 켠.
이곳은 '명동청소년거리문화축제' 현장이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이 거리축제는 명동 골목에 입주한 청소년 미지센터가 청소년 단체들과 기획해서 여는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이다.

미지센터가 위치한 곳을 기점으로 두발자유화에 대한 청소년 의견 게시판들이 늘어서 있다.

얼마 전 열린 국제청소년영화제를 끝내고 거리축제에 참가한 영상센터 아이들은 행사후 남은 포스터와 티셔츠를 '1천원'을 외치며 정성스레 물건들을 내놓는다.

만화그리기, AIDS 캠페인, 북한동포돕기 캠페인, 해외입양청소년연대 캠페인 등 청소년 단체 프로그램과 짚풀 공예품, 악세사리를 파는 청소년 벼룩시장 등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과 어울려 청소년들은 명동거리를 색다르게 연출하고 있었다.

지난 9월 초부터 매주 거리축제를 연다는 미지센터 관계자는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숫자도 차츰 늘고, 청소년들의 게릴라 같은 거친 주장도 시민들과 공감대를 만든다"며 "늘 지나치기만 하는 거리, 쇼핑과 소비의 거리지만 청소년들이 개입해 생산력 있는 문화의 장으로 바꾸고 있다"고 거리에 서는 청소년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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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취미활동으로 등산, 명상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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