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관련 주요 정보지 '외국기사 번역본으로 전락'

국내 중소기업 기사 거의 없고 외국기업 홍보장으로

등록 2000.10.07 03:06수정 2000.10.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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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내노라 하던 잡지들이 이제 외국기사 번역본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의 중소기업기사를 이들 잡지나 웹사이트에서 보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가 아니라 하늘에 별달기와 비슷해진 모양이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은 국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취재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던 EPAGE 라는 사이트는 Z모 사이트가 되었다.

그리고 KOREA CNET 이 있고 KOREA INTERNET DOT COM 등의 웹사이트가 가동중이다. 이들 웹사이트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대부분의 기사가 번역본이라는 점이다. 국내에서의 취재에 치중하기 보다는 외국(주로 미국)의 사이트 유명세를 업고 거기다 외국에서 나오는 기사를 번역만 한 자료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해당 분야 전문기자 보다는 해당분야 전문 번역자 들이 만드는 그런 잡지요, 그런 사이트라는 점이다. 당연히 미국인의 시각으로 기술을 보고 미국이 그 기사의 중심이며, 등장하는 기업 또한 국내기업 보다는 미국기업이다.

이것은 쉽게 돈을 벌려는 의도의 소산이다. 그 주체가 국내 기업이 되었건 외국기업이 되었건 다른 언어로 번역만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직접 취재하여 컨텐츠를 만드는 비용의 차이를 굳이 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들 사이트나 잡지들이 초기에 비해서는 국내뉴스를 늘리고 있는 점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ZDNET Kora 의 기사는 상당한 부분에 국내 기사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상당부분 번역본이 등장한다

또한 위에 열거한 사이트나 잡지를 폄하하거나 그 내용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계로 나아가려면 외국의 현실을 알아야 함도 당연할 것이다. 필자는 그러나 쉽게 돈을 벌려는 의도가 외국의 어떤 기업은 매우 유명한 기업으로 치부되고 그 보다 나은 국내의 중소 기업은 기사 한번 써달라고 기자를 붙들고 사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은 경계하여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이제라도 국내 기업의 기사를 영문화해서 해외로 내보내려는 노력을 배가하여야 하고 그리하여 자연스레 우리 기업이 많은 광고비를 쏟아 붓지 않고도 세계에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보다 많은 국내기업, 국내인물의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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