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전경'을 '고대생'으로 둔갑시키다

13일 김영삼 고대특강 관련 보도 중 사진설명 오보

등록 2000.10.14 04:56수정 2000.10.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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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학생들이 YS의 고대특강을 저지하는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었다. YS측 차량을 빙 둘러싼 사복 차림의 머리 짧은 청년들이었다. 외견상으로는 대학생 또래로 보이는 사람들이다.

학생들이 왜 '전경 방패'를 들고 저기에?

그러나 그들은 사복 전투경찰들이었다. 저지투쟁을 벌이는 학생들로부터 YS를 경호하기 위해 투입된 병력이다.

그런데, 14일 오전 4시반 현재 조선일보 홈페이지(www.chosun.com)에 이와 관련한 기사 사진설명 부분에는 이들이 졸지에 '고대생'이 돼버렸다.

저지투쟁을 벌인 고려대 학생들은 처음엔 학교 정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며 YS 차량을 저지하다가, 나중에는 정문을 닫은 채 정문 안쪽에 대오를 만들어 집회를 이어 나갔다. 정문 바로 앞에는 30여대의 취재차량이 주차해 있었으며, 도로 쪽 지하도 입구 앞에 YS측 차량이 정차해 있었다.

그리고, 위의 조선일보 사진은 머리 짧은 청년들이 그 YS 차량을 호위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들은 일정한 시간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교대를 하며, 줄곧 YS측을 경호했다.

조선일보 취재진은 이 광경을 사진에 담으며, 이 청년들을 '고대생'이라 소개하고 있다.


무슨 의도였을까. '학생들의 폭력성?', '학생운동은 여전히 폭력투쟁 중이다?'

덧붙이는 글 | 사진설명 : ◇13일 오후 고려대 정문 앞에서 행정학과 전공수업인 '대통령학' 시간에 특강을 하러온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학교로 들어오지 못하게 학생들이 차를 에워싸고 있다.

덧붙이는 글 사진설명 : ◇13일 오후 고려대 정문 앞에서 행정학과 전공수업인 '대통령학' 시간에 특강을 하러온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학교로 들어오지 못하게 학생들이 차를 에워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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