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공화국

<시> 인현동 아리랑

등록 2000.10.31 20:39수정 2000.10.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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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공화국

삼천리 금수강산 그 좋던 山川景槪가
졸속개발 부실공사에 성한 곳 없이 찢겨나가고
물장구치며 놀던 개울이 오폐수로 썩어갈 때,
"IMF" 서양귀신 이 강산에 쳐들어와
푸닥거리한판을 신명나게 펼치는 통에
온 백성 가슴 죄다 무너져 내렸구나!

멀쩡하던 건물, 다리, 지하철이 무너지고
아현동, 부천, 씨 랜드의 慘喪을 채 잊지도 않았건만,
비리로 막 가던 파탄 난 행정은 또 인현동에서
꿈 많던 어린 학생 일백 수십의 운명을
火魔의 제단 위에 제물로 進上했다.

지었다 하면 부실 건물이요 놓았다 하면 허방다리
여기부실 저기부실 세상천지가 부실천국이니,
육, 해, 공은 물론이요 땅 속까지 찾아오는
저주받을 慘死귀신은 잊을 만 하면 또 찾아오고!.....


터지고 또 터진들 官僚들의 철갑감투 녹슬 일 없고
코팅된 철 밥통엔 구멍날 일도 없을 테니
줄에 줄잡고 돈에 돈 잡고
윗 선엔 아부하고 밑선 이야 볼 것 없고,
줄대기 손 뻗치기에만 이골 난 관리들은
똥싼 자리 비껴 앉아도 富貴 영화엔 지장 없어
구호뿐인 一罰百戒는 百罰一戒도 아니더라.

이러다간 이 나라 백성 참사로 다 잡것다
차라리 大形參死部라도 신설함이 온당할 터,
잘 나가는 高官님 자식은 유학 보내 참사를 면하고
우리 내 자식들은 집 나가 있으면 걱정이 태산이요,
불안 한 이 땅에 남아 사는 자체가 두려움이니
씨 랜드에 아이 잃고 울분 속에 移民 떠난
어떤 어미의 心境을 헤아리고도 남으리라!

그들만의 흥겹고 신나는 정치 놀음에
백성들이야 이미 들러리 되어 버린 지 오래고,
金枝玉葉 내 자식들을 非命橫死시킨 후에,
청소년 관련법규 얼렁뚱땅 주물러서
외양간 고친다며 뒷북치고 나발도 불었지만,
가뜩이나 오갈 데 없는 이 땅의 자식들을
제도적 사슬로 묶어 숨통을 죌 판이니
우리 가여운 애들 숨소리만 더 거칠어지겠구나!

덧붙이는 글 | 인현동 아리랑
                         
세월은 
세상사 모진 激浪을 품어 안은 채 
오늘도 침묵하며 도도히 흐르고,
이 사회의 어설픈 제도와 관행은
일백 수십의 가녀린 영혼들과 병든 아이들을 
指彈해대는 과오를 범하고야 말았습니다. 
 
냉혹한 망각의 時流속에 묻혀져버릴
인현동의 
애절한 그 숱한 사연들을 
책임조차 질 수도 없으련만,
好事家들의 변질 된 비아냥거림은 
참담해진 너희 몰골들을 
또 다시 짓밟는 狂氣들을 보였으니,
터질 수도 무너질 수도 없는 
이 아비의 멍든 가슴은 오늘 
분노로 끓는 가마가 되었다!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행정공백의 방치된 치안에 떠밀려 
굶주린 火魔의 그 불길 속으로 
힘없이 빨려 들어가고야 만 
너희 
천진한 시민의 아들 딸 들은,
새까만 송장과 붉은 살들로 
변한 세상에 다시금 태어났음이리라!
 
구슬픈 生日祝歌가 가족들의 함성 되어 
시청광장에 거침없이 울려 퍼질 때,
이제 곧 
아비의 여민 가슴에 타다 남은 
모든 미련 그 모든 情熱은 
시위 떠난 불화살 되어 
부정, 비리, 전횡. 방임으로 混濁한 현장과
인권유린의 어두운 현장을 밝힐 것이니,
가 닿는 곳 그 어디라도 
불의 바다가 되리라!
불의 바다가 되고야 말리라!

덧붙이는 글 인현동 아리랑
                         
세월은 
세상사 모진 激浪을 품어 안은 채 
오늘도 침묵하며 도도히 흐르고,
이 사회의 어설픈 제도와 관행은
일백 수십의 가녀린 영혼들과 병든 아이들을 
指彈해대는 과오를 범하고야 말았습니다. 
 
냉혹한 망각의 時流속에 묻혀져버릴
인현동의 
애절한 그 숱한 사연들을 
책임조차 질 수도 없으련만,
好事家들의 변질 된 비아냥거림은 
참담해진 너희 몰골들을 
또 다시 짓밟는 狂氣들을 보였으니,
터질 수도 무너질 수도 없는 
이 아비의 멍든 가슴은 오늘 
분노로 끓는 가마가 되었다!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행정공백의 방치된 치안에 떠밀려 
굶주린 火魔의 그 불길 속으로 
힘없이 빨려 들어가고야 만 
너희 
천진한 시민의 아들 딸 들은,
새까만 송장과 붉은 살들로 
변한 세상에 다시금 태어났음이리라!
 
구슬픈 生日祝歌가 가족들의 함성 되어 
시청광장에 거침없이 울려 퍼질 때,
이제 곧 
아비의 여민 가슴에 타다 남은 
모든 미련 그 모든 情熱은 
시위 떠난 불화살 되어 
부정, 비리, 전횡. 방임으로 混濁한 현장과
인권유린의 어두운 현장을 밝힐 것이니,
가 닿는 곳 그 어디라도 
불의 바다가 되리라!
불의 바다가 되고야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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