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린이집은 안전한가요?

위생문제 누가 신경써야 하나

등록 2000.11.27 11:21수정 2000.11.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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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들에게 있어서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께서 맡아주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분명 주위의 어린이 집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곳을 찾아야 할까? 우리 아기를 정말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 정말 아이들을 사랑으로 맡아 줄 수 있는 곳. 그렇다면 그런 곳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제 동생은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성수1가 1동의 P어린이집이었습니다. 종일반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정말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어린이집이었습니다. 원장님도 너무 자랑을 많이 하시기에 믿고 맡기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머리가 간지러워 못살겠다면서, 마구 긁는 거예요. 설마설마하며 머리 속을 들여다 보니, 글쎄 머리 속에 이가 득실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언제부터 이렇게 머리가 간지러웠냐고 물었더니, C양과 Y양이 한 일주일 전부터 머리를 긁고 다녔는데, 자기는 한 3일 전부터라는 겁니다.

저희 동생네 집은 그 순간부터 거의 난리가 났습니다. 약국에서 약을 사다가 머리에 바르고, 온 식구가 난리였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머리에 바르는 약은 피부가 약한 어린이에게는 습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약사의 말 때문에 제 조카는 약을 바르고 바로 머리를 짧게 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2번씩이나 약을 바르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 동생이 P어린이집을 찾아 갔더니, 그 친절하던 원장의 모습은 간데 없고, 우리 학원은 그런 일이 없으니, "짐을 싸가시죠?" 그러는 겁니다. 정말 기막힌 일이었습니다.

최소한 "어머! 어떻게 된 일인지 제가 잘 알아보고, 연락드리죠! 어린아이가 고생이 많았겠네요!"라는 말 정도는 할 줄 알았던, 제 동생은 기가 막혀 그 길로 짐을 싸서 왔다는군요.


저희 아이야 일찍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지만, 거기에 있는 많은 아이들은 어찌해야 할지 같이 아이를 키워가는 엄마로서 정말 걱정이 되어서, 보건복지부에 전화를 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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