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필자는 텍사스 주립대 Radio-Television-Film 학과 존 다우닝(John Downing) 교수가 가르치는 [대안매체론]을 대학원에서 듣고 있다. 교재 중에 로드리게스 교수(미 오클라오마대학)가 쓴 [Fissures in the Mediascape]란 책(올 12월에 발행예정)이 있는데 이 책에서 로드리게스 교수는 니카라과의 운동을 시민미디어운동의 한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당시 니카라과에서는 면화, 담배, 커피 플랜테이션에 종사하고 있던 농업노동자들이 삶의 현장을 전하는 리포터로서 지역네크워크 형성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비록 이들은 교육수준이 낮고 저숙련 노동자였지만 자신들이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이나 반혁명세력의 잔인함을 지역방송국이나 신문사에 알렸던 것.
대학교 저널리즘 학생들과 교수들은 지역 커뮤니케이션 워크삽을 통해 이들 농업노동자들에게 기사쓰는 법을 가르쳤다.
책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처음엔 사람들이 우리를 좋은 눈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우리같이 무식한 노동자들이 어떻게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수 없었던 거죠..."
"나는 항시 기자가 되는 것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우리같은 노동자들에게는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라디오와 신문들은 단지 지식인들이 쓴 얘기만을 수용했죠. 하지만 라디오방송국에 가서 내가 보낸 기사가 보도된 걸 본 후 한번도 기사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들 농업노동자들은 기사에 대한 한푼의 대가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틈을 쪼개 기사를 쓰는 등 적극적인 열의를 보였다고 로드리게스 교수는 분석하고 있다.
결국 로드리게스 교수는 시민이 직접 뉴스생산에 참여하는 운동이 커뮤니티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니카라과에서 언론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중요한 계기다 됐다고 평가한다.
니카라과운동처럼 오마이뉴스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미디어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미디어는 그동안 제도권 언론에서 소외돼 왔던 일반 시민들에게 뉴스생산자로서의 힘과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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