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생, 본부에서 철야 농성

학사관리엄정화방안 철폐, 제적 조항 삭제 요구

등록 2000.11.29 21:54수정 2000.12.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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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 50여명이 11월 29일 오후 9시 현재 본부 3층에서 철야 농성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서울대학생 200여명은 오후 12시부터 '학사 관리 엄정화 방안 완전 철폐, 제적조항 철회를 위한 서울대인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 2시 본부를 항의방문했다.

학생들은 권두한 교무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권 교무처장은 원래 본부에서 열 예정이었던 교무 부학장 회의를 교수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고 본부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오후 8시 20분, 철야농성을 할 50여명의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본부 3층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99년부터 학사관리엄정화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학사관리엄정화방안은 상대평가제와 99학번과 00학번 학생들을 대상으로 4회이상 학사경고시 제적한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방안이 시행된 4학기 째인 이번 학기의 경우 161명의 학생들이 이미 3회 째 학사경고를 받아 제적위기에 처했다. 이들 99학번 학생들은 2주 전부터 중앙 도서관 앞 아크로 광장에서 '제적 조항 철회'를 외치며 천막 농성을 해 오고 있다.

이 날 본부항의방문을 주도한 44대 총학생회장 당선자 장종오 씨(정치학과 4)는 "학사관리엄정화 방안을 실시하기 전에 먼저 교육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강의정보소개, 질높은 강의 개설과 성적 부진 학생에게는 별도의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 등이 선행되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종오 씨는 또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자치활동과 취미활동을 할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을 단지 학점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매우 기계적인 발상"이라고 학사행정을 비판했다.

철야농성을 마친 뒤 서울대학생들은 다음날인 11월 30일 오후 1시 아크로 광장에서 같은 내용의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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