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아침, 전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 있는 나무 사이에 이상한 프랑카드가 붙었다. <스트립쑈- 한국언론의 가면을 홀라당 벗긴다>라는 다소 섹시한 문구로 인해, 지나가는 학생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곳에 모아진다. 누가 무엇을 위해 이런 플래카드를 붙였을까?
전남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인터넷 신문(오마이뉴스, 하니리포터) 기자 5명이 모여서 만든 '언론개혁모임(가칭)'이 한국언론의 왜곡과 편파보도 사례를 중심으로 전남대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서 기획전시전을 열고 있다. 그 기획전시전 제목이 '스트립쑈'다. 한국언론의 가면을 벗겨 낸다는 의미로 '스트립쑈'라고 정했다고 한다.
'인터넷 신문'이라는 대안언론의 형성을 통해서 언론개혁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이들 5명의 대학생기자들은 "대학 내 구성원들에서 왜곡된 언론권력의 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로 이번 행사의 취지를 소개했다.
기존의 지식인들이나 언론관련 학자들이 한국언론의 '권력화로 인한 폐단'에 관한 논문과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한 족벌체제와 세습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거대 권력신문들의 행태에 대해서 반대하는 시민운동과 anti-조선일보 운동을 시작으로 독자 거부운동이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그 활동이 너무나 미약한 현실이다. 이들 전남대 '언론개혁모임'은, 바로 이점에 초점을 맞추어 이번 전시회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한국언론의 역사'와 '족벌언론의 소유구조 문제와 정간법 문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우리언론'에 관한, 다소 딱딱한 주제들을 재미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소개해 내고 있다.
<스트립쑈-한국 언론의 가면을 홀라당 벗긴다> 기획전시전은 11월 27일~12월 7일까지 3가지 아이템을 번갈아 가며 10일간 전남대학교 중앙도서관 광장 앞에서 진행되며, 이 기간 중 부대행사로 안티조선 광주전남 시민연대와 '안티조선' 관련 서적 판매와 이번 정기 국회 회기내에 정기간행물 법안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기획전시회 순서
첫째마당 - 민족지는 천황폐하 만세를 외쳤다!!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사건의 진실> <80년 5월 시민군은 "총을 들고 서성대는 과격파들"이었다?-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활약> <정부와 언론의 초대형 사기극 - 금강산댐> <전두환스페셜- '바른생활 사나이 전두환'> <1면은 내꺼!!- 1면에 전두환사진을 내건 신문 사진전>
둘째마당 - '신문사를 다 가져라. 씨바! 신문사가 니꼬야?'
<방응모, 방우영, 방, 방, 방 방 ..... 조선일보의 장자상속의 철칙 - '세습에도 원칙이 있다!'> <눈물겨운 중앙일보 기자들의 충성심-사장님! 힘내세요!!>등 신문사의 소유, 세습 구조와 얼빵한 신문사 사주들의 야사소개
셋째마당 - '신문, 그 이상한 신문 - 한국신문의 Variety Show'
<우리의 과거를 알리지 마라 - 93년 국사교과서 개편에 딴지거는 조선, 동아>, <지역주의 없인 신문도 없다!-대구, 부산에는 추석이 없다(동아일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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