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예계의 거목 소암 현중화 선생을 추모하는 서예전이 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제17회 전소묵회전에는 제주소묵회를 비롯, 서귀포소묵회, 목포소묵회, 광주소묵회 등 소암선생의 서법을 연구하는 전국의 소묵회원들이 지금까지 갈고 닦은 필묵의 솜씨를 다진다. 소암 현중화는 서도에 충실한 서예가라는 평가와 함께 전·예·해·행·초서 등 5체를 자유로이 구사하며 한국서단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출품작은 제주소묵회 회원 29명 등 모두 53명이 한 작품씩을 출품했다. 전소묵회는 지난 80년 첫 서예전을 시작으로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제29회 제주소묵회전(회장 허연욱)이 같이 열려 다채로운 필묵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1907년 제주 서귀포에서 출생한 소암 현중화는 18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39세 때인 1945년 일본 마이니치(매일)전에 출품하기 시작, 연 3회 수상했다. 젊어서부터 노자사상에 심취한 그는 참선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고 인품을 닦을 것을 강조해 서예가들 사이에서도 도인다운 풍모와 인격으로 알려졌다. 또 초서에 탁월한 기량을 보인 소암은 특정 유파나 기법에 얽매이지 않은 독자적인 개성을 풍긴다고 평가받았다.
일본 예도원대의원 등을 지내고 대학 강단에 섰던 그는 1955년 귀국해 서귀포중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57년 10회 국전에서 입선했고 이후 국전 심사위원과 추천작가를 거쳤으며, 「한라산」 「서산대사시」 「정방하폭」 「삼일포」 등 다수의 명작을 남겼다. 추모식은 12월 3일 오후 6시 제주도 문예회관 전시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