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이회창 총재측이 작성해 문제가 되고 있는 '차기대권 문건' 전문을 공개합니다.
이 문건에는 '언론인 공작'과 관련 세심한 전술을 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향후 주요 업무 추진 계획-10대 핵심과제 중심>이란 제목의 이 문건 은 언론사 논설 집필진 성향 파악 및 관리 방안, 신문분석 및 방송 모니터링을 통한 편파보도 약화책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이 문건에는 적대적 집필진의 비리 등 문제점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활용하는 한편 우호 언론 그룹을 조직화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습니다.
이 문건은 내일신문이 12일자에 보도함으로써 처음 알려졌습니다. 전문을 보시려면 위 사진을 클릭하면 됩니다.
이 전문은 복사한 문건을 사진촬영한 것이어서 원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3일 "이유가 어찌됐든 그런 문건이 작성돼 물의를 일으킨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박병석 대변인은 12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자신들을 비판하는 언론인들의 비리를 수집해 활용키로 한 것은 언론장악을 위한 추악한 공작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총재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문건작성자로 되어 있는 <한나라당 기획위원회>는 지난 6월 총재비서실장을 지낸 맹형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승리를 위한 `이너 서클' 성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보고서는 ▲이 총재의 이미지 제고 ▲지지세력 외연확대를 통한 이총재대세론 확산 ▲국정운영 프로그램 마련을 통한 대안제시 ▲주요 정책 이슈별 해결방안 마련 ▲언론대책 수립 ▲남북문제 입장정리 ▲인터넷 활용방안 ▲2000년 4분기각종 주요 정치, 사회일정 정리 및 활용방안 마련 ▲2002년 대선 대비 사전준비작업▲당내외 인력풀 활용방안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깊숙한 곳에서 '그들만의 작전'이 얼마나 치밀하게, 때론 '아주 위험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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